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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즐거움/농구(화)가 좋아요

2010 시즌 피닉스 선즈 선수들의 농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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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화를 정말 좋아한다.
스티브 내쉬의 경기를 즐겨보게 된 것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의 경기에 급속도로 빠져든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그의 신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내쉬를 보기 위해 계속 피닉스 경기를 보던 중에 자연스럽게 다른 피닉스 선수들의 신발에 눈이 가서
이번에 그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선즈의 캡틴 스티브 내쉬.
항상 로우탑 농구화만 신는 내쉬는 올해도 발목이 낮은 제품을 착용한다.
Zoom Go Low라는 제품으로 디자인상 특출나게 눈을 끄는 곳이 없는 평범한 농구화다.
작년에는 Cradle rock low를 신었고, 시즌 중에 하이퍼덩크 로우 내쉬 PE가 발매되어
올 시즌에는 그 제품을 신을 줄 알았건만 내쉬옹은 그 기대를 저버리고(대신 프리시즌 경기에 잠시 착용) 줌 고 로우만 줄창 신고 계신다.

이건 2010-2011 시작 전에 중국에서 자선 농구 경기 때. 처음으로 줌 고 로우를 착용했다. (출처: 솔콜렉터 http://solecollector.com)


아래 사진에 나온 것이 내쉬옹의 전용 농구화. 아직 저 색상은 판매되지 않는 듯하다.
스티브 내쉬가 환경 운동을 지지하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내쉬의 농구화는 가죽이나 기타 농구화의
부품을 재활용하여 Considered(아마 환경을 고려한다는 의미일 듯) 제작되고 있다.
물론 모두 컨시더드 모델로 나오는 건 아니고 그러한 것도 있다는 말. 아무튼 현재 내쉬는 아래의 신발을
신는다. 흰색이 홈 경기용, 검정이 원정 경기용. (사진 출처: 스니커 뉴스 http://sneakernews.com)




내쉬의 실제 착용 모습. (사진 출처: Suns 사진 갤러리 http://www.nba.com/suns/photogallery)


현재 판매되고 있는 줌 고 로우 제품. 내쉬가 신는 색상은 없다. 나이키야 얼른 좀 내줘!!!!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제품은 흰검빨 색상과 흰은검 색상인데 그나마도 인기가 없어서
빨리 사라진 것 같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현재 검색되는 제품이 바로 아래 네 가지인데
흰검빨의 가격이 가장 싸고(7만원대) 흰검, 검정과 검파 색상은 구매대행 또는 수입 제품으로
판매되어 가격이 조금 높다.



요건 TB(Team Basketball: 일반적인 농구팀 유니폼 색상에 맞도록 단순화해서 나온 제품을 이름) 버전인데 시즌 시작 전에 줌 고 로우를 검색했을 때 흰은검 색상이
국내 발매된 것으로 검색된 기억이 난다. 위에 나온 사진의 제품들과 앞코와 측면 가죽의 디자인이 조금 다르다.


조금 심심한 색상과 디자인이긴 해도 이런 각도에서 보면 또 괜찮아 보인다.




그랜트 힐(Grant Hill). 90년대 조던의 아성을 능가 혹은 위협했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슈퍼스타였다가
올랜도에서 큰 부상으로 6년간 고생하고 피닉스에서 다시 불꽃을 태우고 있는 미중년.
올랜도에서 겪은 발목 부상은 그가 계약했던 FILA 농구화 때문이란 말이 있다.
그 이야기 이후로 농구화 시장에서는 필라의 입지가 엄청나게 좁아졌다. 물론 작년인가 재작년에
그랜트 힐 2탄 제품을 재발매하긴 했지만 신규 제품 중에서는 선수들이 신을만한 것이 없는듯하다.

지난 시즌에 하이퍼라이즈(Hyperize)를 신었던 힐옹은 이번 시즌 극초반에 Nike Huarache 2010을 신었다.
요 제품은 크리스 보쉬, 숀 매리언, 트레버 아리자 등이 2009-2010 시즌에 주로 착용한 제품이다.
(사진 출처: NIKE KICKS http://www.nicekicks.com)


위 사진에 나온 신발과 색깔은 다르지만 생긴 건 이렇다.


허라취 2010에 이어 그랜트 힐이 현재 신고 있는 신발은 Air Max Hyped로
대략 10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검색해보니 이 농구화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시기에 나온 모양이다.
비록 필라 농구화였지만 시그네쳐 신발을 소유했던 힐옹이 다소 평범한 농구화를
신는 것이 약간 안타깝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 신발을 그랜트 힐이 신는다고 하니 구매욕이 생기기도 하고
마음이 약간 복잡해진다. 뭐든 다 그렇지만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신발도 계속 보다보면 마음에 들기 마련.


홈 경기에서는 흰/보라 색상을 착용.


원정에서는 검정색 착용.




다음은 고란 드라기치(Goran Dragic).
작년에는 Zoom Kobe 4 TB 흰/보라 색상을 줄창 신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줌 코비 4를 신었는데 중간에 한 번 줌 코비 5 검정을 신다가
지금은 내쉬의 신발을 신는다. 얘도 로우탑만 신고 있는데 이왕 내쉬 신발 신은 김에
실력도 내쉬처럼 팍팍 키워주길 간절히 바란다.

줌 코비 4 착용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줌 코비 5 착용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줌 고 로우 착용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채닝 프라이(Channing Frye)는 지난 시즌에 줌 코비 4를 신다가 시즌 말과 플레이오프에서
케빈 듀란트의 시그네쳐 Zoom KD2를 신었다. 이번 시즌 초에도 KD2를 신다가 이후에
몇 경기 동안 줌 고 로우를 신었고 오클라호마인가 댈러스전부터는 하이퍼덩크 2010을 신고 있다.

프라이의 발이 잘 나온 사진을 찾기가 힘들어서 이런 사진을 골랐는데, 아무튼 저 신발이 KD2이다.
뉴욕으로 이적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도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저 제품을 착용했음.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유니폼에도 주황색이 들어가기 때문에 딱히 피닉스를 위해
나온 건 아닌듯하다. 가격도 싼 편이고 핏팅과 접지력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농구화다.



피닉스 선즈의 완소남이자 트위터에서는 누구보다 MVP인 자레드 더들리(Jared Dudley).
지난 시즌에는 하이퍼라이즈를 신었고 이번 시즌에는 하이퍼퓨즈를 신는다.
둘 다 NBA에서는 일종의 국민 농구화 같은 종류.

지난 플레이오프 서부 결승에서 나온 더들리의 수비. 나름대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코비가 다리 사이로 더들리를 놀리듯 드리블을 할 때 더들리는 저런 표정으로 공을 툭 쳐냈다.
저 순간에는 코비도 좀 부끄러웠을 것 같다. 여기서 더들리가 신었던 것이 하이퍼라이즈.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아래는 하이퍼퓨즈를 신은 모습. 옆에 있는 칠드레스는 하이퍼덩크 2010을 신는다.
하덩 시리즈는 그야말로 국민 농구화.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Zoom Hyperfuse는 올해 여름에 나온 제품으로,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주로 이 신발을 착용하였는데 다들 아주 만족했다고 한다.
망사 소재 덕분에 통풍이 원활하고 무게가 가볍다. 색깔도 매우 다양하게 나와서
왠만하면 옷하고 맞춰 신을 색깔 구하기도 쉽다. 문제는 망사 때문에 겨울에 밖에서 신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점. 실내 농구에서만 강추한다. (사진 출처: 풋셀 스토어 http://www.footsell.co.kr)


위에 칠드레스가 나온 김에 칠드레스 사진 한 장 더.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조쉬 칠드레스(Josh Childress)는 애틀랜타에서 뛰다가 그리스 리그로 이적하여 2년간 활약했다.
다시 NBA로 돌아와 피닉스와 계약했는데 포워드진이 포화 상태라 출전 시간이 짧아서
제 활약을 못하는 중. 열심히 뛰고 팀 플레이를 잘 해주는데 아무래도 조만간에 방출될 것 같아서 좀 안타깝다.
아무튼 글 주제로 돌아와 말하자면, 칠드레스는 하이퍼덩크 2010을 신는다.


하이퍼퓨즈의 평가가 워낙 좋아서 다소 주춤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하이퍼덩크 2010을 신고 있다. 2008년 버전부터 사용된 플라이와이어(flywire)를
변함없이 사용하여 무게가 매우 가볍고 하이탑 제품이라 발목 지지도 괜찮은 편이다. (사진 출처: 풋셀 스토어 http://www.footsell.co.kr)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이적하고 그 대안(좀 많이 부족하지만)으로 선즈에 입단한 하킴 워릭(Hakeem Warrick)은
하이퍼퓨즈와 1/2 Cent(하프 페니)라는 제품을 신는다. 하이퍼퓨즈를 신다가 하프 페니로 바꾼 건지
아니면 번갈아 신는 건지는 모르겠다. 원정에서는 하프 페니 신는 게 확실히 눈에 띄어서 기억이 나는데
홈 경기에서는 무슨 신발을 신는지 눈여겨 보질 않았다.
워릭이 신는 신발에 Penny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이 신발이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Anfernee Hardaway)의 시그네쳐 디자인을 합쳐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페니 시리즈 1탄부터 4탄, 그리고 에어 폼포지트 원의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을
모아서 만든 제품이라 페니 신발에 관심있는 사람은 한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페니 시리즈는 맥스 에어를
주로 사용하여 가드 신발치곤 다소 묵직한 느낌을 줬다. 1/2 Cent의 경우는 폼포짓, 맥스 에어가 합쳐져서
무게가 좀 더 나간다 -_-; 포워드인 워릭이 신기엔 적당하겠지만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가드들에겐 크게
좋진 않을 듯. 그리고 거의 10만원 후반에서 비싸면 20만원 중반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평소에 농구하면서 신기엔 너무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사진 출처: 리얼 피키)



워릭 발이 잘 나온 사진을 못 찾겠다... -_-; 워릭이 아마레처럼 골밑 폭격은 못하지만 그래도 벤치에서 나와
분위기 반전에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다. 흐느적거리는 몸이 특징(?). 하프 페니 외에 또 다른 신발을
신는지는 모레 벌어질 히트전에서 한 번 확인해보겠음..
아래 사진은 하이퍼퓨즈 신은 모습.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로빈 로페즈(Robin Lopez)는 아디다스 농구화를 신는다.
아디다스하면 드와이트 하워드와 데릭 로즈, 천시 빌럽스, 팀 던컨 정도밖에
유명 선수가 없지만 그래도 꽤 많은 선수들이 아디다스 농구화를 신는 편이다.
로페즈는 아디다스의 TS 비스트를 신는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광고하는 제품으로 빅맨용 농구화다.
부상으로 한참 경기에 안 나온 것도 있지만, 몸이 워낙 길어서 그런지 아니면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로페즈가 중심이 되어 나오거나 온전하게 나온 사진이 되게 없다.
(사진 출처: 아디다스 웹 사이트 http://www.adidas.com)


다행히 슈즈홀릭에서 이런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출처: http://www.shoesholic.com)



얼 배런(Earl Barron)은 하이퍼퓨즈를 신는다. 골밑 자원이 부족해서 급하게 영입한 선수이지만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어느 정도 애정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공격 시에 불필요한 동작이 많고
슈팅 성공률이 많이... 많이 떨어져서 굉장히 아쉽다. 왠지 모르겠지만 케빈 듀란트처럼 난민 포스가 넘쳐서
안쓰러운 마음에 더 응원하게 되는 선수...-_-; 폭풍 리바운드만 해줘도 배런의 가치는 충분할 텐데
그게 참 잘 안 되더라.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끝으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선즈 선수였던ㅠㅠ 제이슨 리차드슨은 중국 회사인 PEAK의 신발을 신는다.
(사진 출처: Suns 갤러리)


(사진 출처: 슈즈홀릭 http://www.shoesho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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