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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이것저것 취미에 손을 대지만 다루는 내용과 지식은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그런 곳. 가끔 번역에 관해서도 다룹니다.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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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모빌 턴엑스(CONCEPT-X6-1-2 TURN X) 조립 및 일부분 개조(7월 2일 완성)


정면

가슴의 흉터와 큰 몰드에 홀로그램 스티커를 잘라 붙임. 


웨폰 유닛의 몰드는 각을 재기가 어려워서 모자이크식으로

스티커 조각을 붙였다. 본체 재단하고 남은 쪼가리들을 적당히 붙인 것. 


홀로그램 스티커는 이름표용으로 쓰는 제품이 여러 사이즈로 있어서 

하나씩 샀다. 비닐 소재이고 접착력도 괜찮은 편. 

(https://smartstore.naver.com/nameade/products/4132991917)


일단 팔-어깨 연결부를 보면, HGBC 볼덴 암 암즈 중간볼을 사용했다. 


상체의 작대기를 잘라내고 어깨 윤곽을 따라서 니퍼를 댔다. 

그 자리에 중간볼과 짝을 이루는 암핀을 무수지 접착제로 붙임. 


1/144 모빌 턴엑스는 오른손의 샤이닝 핑거가 닫힌 채 주먹손 형태로 있다. 

어깨랑 다리쪽만 손볼까 하다가 이 부분을 처리 안하고 넘어가면 찜찜한 것 같아 결국 톱을 댔다. 

개조 재료라고 해봐야 정크 부품이나 빌드파이터즈 옵션킷들이 전부라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턴엑스하면 샤이닝 핑거니까...

곡면 톱질이 참 어렵더라.


손가락 부위를 잡고 쓱 당긴 뒤...


튤립(?)을 펼치면 된다. 

원래는 이중관절이 들어가서 진짜 손가락 펼치는 느낌이 나야 하지만 

팔뚝 안쪽에 부품을 넣을 만한 공간이 많지 않다. 

더 얇고 정밀한 관절 부품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볼덴 암 암즈로는 이 정도가 한계 아닐까 싶기도 하고.


결국 살짝 벌어진 형태로 만족. 


팔뚝 안쪽은 이러하다. 

평평한 판이 붙은 런너(HG 발바토스 6형태)를 저 자리에 활용했다. 

중앙에는 3mm 핀을 붙였다. 


손가락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볼덴 암 암즈에서 가장 작은 볼핀과 그 짝이 되는 부품을 활용. 

모서리 부분이 팔뚝에 걸리지 않게 적당히 자르고 갈았다.  


뒤집어 보면 이런 형태. 

가운데 붙은 3mm 핀 역시 빌드파이터즈 옵션킷에서 가져온 것. 


왼손에는 HGBC 빌드핸즈 환형 大자를 적용했다. 

기본 주먹의 볼이 빌드핸즈의 볼보다 크기 때문에 

이 부품을 연결하려면 HG계통의 손목 폴리캡이 필요하고 

볼 부분이 폴리캡과 손목 안쪽과 꽉 맞물리게 프라 조각을 덧대줘야 한다. 


턴엑스 원본의 다리 가동이 나쁘진 않은데 무릎 앉아 자세가 되지 않아서 

두 군데를 수정했다. 일단 고관절 연결부 폴리캡을 1mm 정도 밖으로 빼냈다. 

볼관절을 쓰는 킷들은 이 방법을 쓰면 다리를 조금 더 벌릴 수 있다. 


무릎의 경우 폴리캡 뒷면과 닿는 부분을 선 따라서 그대로 따주면 된다. 


손 크기가 달라졌으므로 무기 손잡이를 조금 키워줬다. 

런너 조각을 잘라 붙여서 너비를 넓혔음. 


이런 작업들 덕분에 조금 더 나은 가동성을 확보한 턴엑스.


원본킷의 가동성은 이 정도. 사진 출처는 달롱넷(http://www.dalong.net/)

팔꿈치는 그대로 뒀기 때문에 이 사진하고 같다. 


무릎 앉아에 이은 바주카 발사 자세.


샤이닝은 겉치레가 아니야-!


역동적!


록 버스터!


즐거운 개조였다! 

HGCC 턴엑스 출시를 기대하며 계-속!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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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뒤부터 오매불망 개조해보고 싶었던 트리스탄을 몇 주 전에 개조해봤다. 

HGUC NT-1 알렉스 기반으로 나왔다고는 하나 런너 한 장만 공유하고 

구조를 똑같이(혹은 더 구리게) 만들어 많은 원성을 산 프라모델...

더욱이 HGUC 바잠 바로 다음에 나와 품질 면에서 더욱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개조에는 기본 도구(니퍼, 아트나이프, 무수지접착제, 모형톱)와 트리스탄 본체, HGBC 볼덴 암 암즈 킷을 사용.

개조 작례들 보면 멀쩡한 건프라의 관절을 트리스탄에 이식하는 경우가 많던데 

그렇게 갈려들어간 프라가 아깝기도 하고 비용 문제상 썩 와닿지 않아서 늘 애용하는 볼덴 암 암즈를 선택했다. 

작업 중간에 찍은 사진은 많지 않은데, 팔이랑 허리까지 달아놓고 테스트하던 시기인 듯.

허리 부품은 HGBD 샤이닝 브레이크에서 남는 정크를 가져왔다. 


허리 연결핀을 자르고 볼덴 암 암즈의 소형 볼 핀으로 대체. 

여기에 볼 타입 폴리캡을 꽂아서 허리 부품과 연결하는 형식이다.


상하체 합체. 


허리 개조로 한때는 히어로 랜딩이 가능했다. 

그런데 외장 부품을 다 조합해서 보니 허리가 조금 들뜨는 것 같아 연결 부품 길이를 줄였더니 이제는 불가능...

그리고 콕핏 부분을 붙이면 어차피 가동이 제한돼서 저 자세가 안 나온다. 


일단 완성한 초기 모습. 먹선을 넣지 않은 상태. 


설정상 유니콘 시리즈랑 비슷한 시기이고 해서 망할 사이코 프레임이 어째어째 섞여들어갔다... 는 식으로 

내러티브 C팩의 투명 런너 쪼가리를 여기저기 잘라 붙여봤는데 색깔이 하나 더 늘어나서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경험상 건담 계통은 색상이 4개, 스포츠 유니폼은 3개를 넘기면 난잡해보이는 것 같음. 

어쨌든 사이코 프레임을 소량 추가한 빌드파이터즈 기체라고 하자...

먹선 추가해서 찍어본 사진. 


등짝.


내러티브 C팩의 방패와 백팩을 장비해봤으나 투명 부품의 양에서 워낙 차이가 나다보니 

어째 백팩이 본체 같다는 느낌. 백팩에 장착된 대량의 사이코프레임에서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트리스탄 같달까. 



가동성은 이러하다. 

원본 트리스탄은 구조상 팔을 위로 드는 게 불가능하다. 

어깨와 팔 관절을 교체해서 가동 각도를 대폭 개선!


허리도 뒤로 젖혀진다. 


스커트 위치를 옮겨서 무릎 앉아도 가능! 

무릎과 발목 관절은 원본 그대로 뒀다. 

다른 식으로 교체했으면 조금 더 유연해졌겠지만 그렇게 안 해도 무릎 앉아 자세는 나오니까 이 정도로 만족.


그러나 이 자세를 위해서 고관절은 교체했다. 


볼덴 암 암즈의 부품들을 자르고 붙여서 만든 팔과 어깨 관절.


연결을 위해서는 볼덴 암 암즈의 암핀을 본체 어깨에 삽입해야 함. 

어쩔 수 없이 무수지 접착제로 붙여줘야 한다. 


허리 연결 방식은 HGUC 리바이브 킷들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중간 사이즈 볼핀을 두 개 합쳐서 이중으로 가동이 되도록 제작. 


뒷스커트도 움직인다. 앞스커트만 수정해서 세워보니 뒷스커트의 기울어진 형태가 이상하다고 할까...

옆에서 보면 마치 기저귀를 채워놓은 모양새라 멋진 포징을 위해 가동식으로 바꿨다. 


스커트와 고관절의 연결 형태. 뒷스커트는 톱으로 잘라내고 소형 볼핀을 무수지 접착제로 부착. 

뒷스커트 연결부에는 3mm 구멍을 뚫고 안에 폴리캡을 넣었다. 

고관절에는 기존 부품을 잘라내고 구멍을 뚫어 대형 볼핀을 끼워넣었다. 


고관절과 허벅지 연결부는 기존 부품의 몰드만 따내고 거기에 볼덴 암 암즈 부품을 부착. 



원본 트리스탄의 방패 연결이 헐겁기도 하고 방향 전환도 안 돼서 팔뚝 커버에 구멍을 뚫었다. 


안쪽에는 폴리캡을 적당히 잘라서 끼워 넣음. 


HGBC 킷들의 부품을 조합해서 방패 연결용 조인트를 만들었다. 


개틀링도 그냥 장착은 안 돼서 팔 곡면에 맞게 일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팔뚝 커버 역시 개틀링에 맞게 안쪽을 약간 잘라내야 함. 

아무튼 그렇게 하면 아래와 같은 구성으로 포징이 가능하다. 


누구나 마음 속에 사이코 프레임 하나는 안고 사는 거 아닙니꽈아아아


트리스탄용 라이플은 흰색 통짜인데다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일단 제간 라이플을 들려줬다. 


여기까지는 모 사이트에 올린 리뷰와 같은 사진이고 

그 뒤로 사포질을 몇 군데 하고 씰을 붙였다. 

더 다듬는 건 내 방식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끝내야지. 


참고로 씰은 대부분 HGBT 아틀라스 건담에서 가져왔다. 


언젠가 마감제를 뿌리는 날을 기다리며 계-속!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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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5를 끝내고 며칠 뒤에 파이널 판타지 6를 시작했다. 

실기를 써서 플레이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에뮬레이터로 종료. 

파판6는 1997년에 에뮬레이터 영문판으로 처음 접했다. 

당시 게임상에서 세계가 쪼개진 뒤 동료를 다 찾고 케프카의 탑에 가기 직전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하다가... 

결국 탑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접었던 게임이다. ㅠㅠ

엔딩을 보지 못했다, 끝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계속 신경 쓰였던 그런 게임. 

끝을 보려고 다시 플레이해본 것이 이번만은 아니었다. 


대략 2016년쯤인 듯한데 FCx2 실기로 일본어판을 시작했는데 

게임팩의 배터리가 다 됐는지 세이브가 날아가서(리터너 본부에서 바난과 탈출하는 부분까지) 

파판6에 한동안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다 몇 주 전에 다시 해보려고 FCx2를 켜고 이런저런 시행 착오를 겪다가 

처음 이 게임을 했던 느낌 그대로 끝내보자는 생각에 결국 PC용 에뮬레이터로 돌아왔다. 

다행히 빨리감기(?) 기능이 있어서 97년도에 했던 부분과 레벨 노가다까지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모든 캐릭터의 레벨이 70~80 수준이 되었고(록크만 99레벨 달성) 

골고루 성장시킨 덕에 옛날에는 그다지 정을 붙이지 못했던 

후반부 캐릭터들(리름, 스트라고스, 고고, 우마로 등)에게도 애착이 생겼다. 

이후 케프카의 탑에서는 빨리감기 없이 정상 속도로 22년 전에 끝내지 못한 게임을 이어 했다. 

화면 캡쳐는 케프카와 싸우기 전에만 해봤는데, 오랜 세월 정든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좋았다. 

정작 전투 자체는 다들 레벨이 높아서인지 손쉽게 끝나버렸다.




다양한 아이템이나 비기들을 다 찾아보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끝을 냈다는 사실이다.  

'그깟 게임, 어차피 노는 건데 중간에 그만둬도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 시절에 끝을 못 낸 것이 아쉬웠고 매번 신경이 쓰였다. 

아마도 훌륭한 스토리와 정든 캐릭터들, 머릿속에 새겨진 배경음악이 지워지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여태 끝을 못보고 중간에 그만둔 게임이 많지만 파이널 판타지 6는 기억에 너무 깊이 남아서 

엔딩까지 가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쉽지 않았던가 싶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간에 덮어버린 소설책 같은 그런 존재이지 않았을까. 

이제는 이야기의 아련함만 남았을 뿐 미련은 없다. 그래도 언젠가 또 해볼 날이 있겠지.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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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2 10:51 신고 Favicon of https://sksn.tistory.com BlogIcon shikish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파판6... 고딩때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할 거 다하면서 클리어했던 기억이... 5는 그 뒤로도 두어번 더 클리어했는데 6 20수년만에 다시 해볼까 싶어지는구만. 클리어 축하!!

    • 2019.05.02 15:34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__)
      5탄은 고1 때 오프닝 영상과 음악에 감탄하면서 6탄 끝나면 하겠노라 마음 먹었으나... 6탄을 그때 끝내지 못해서 잡질 못했습니다. ㅎㅎ 명작 게임이니 어떤 형태로든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라인

감각적 재미/책 / 2019.03.14 17:05


이런 부류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무라카미 류의 글이 어떤지 궁금해서 펴봤다.


지난 번역 작업이 한없이 늘어지면서 내 마음속, 머릿속에 책 한 권 읽을 여유가 없었다. 

길고 긴 작업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은 것인지 번역을 어떻게 하는지도 잊어버린 듯 머리가 텅 비어 있었다. 

한참을 쉬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책에는 영 손이 안 가서 마음이 불편했다. 

번역하는 사람에게는 뭐든 읽는 것이 공부이고 다음 작업을 위한 자양분 아니겠는가. 

하지만 지친 머리가 글 읽기, 문장 해석과 분석을 거부하는 듯하여 

가능한 한 많은 생각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른 게 『라인』인데, 문장은 눈에 쉽게 들어왔지만 내용상 잔인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다. 


책 표지에 실린 문구는 이렇다. 


신경증, 피해 망상, 대인 기피증, 폭력 충동, 거짓말, 미각 장애, 이상 성애에 사로잡힌 18명의 인물이 엮어내는 연쇄 소설.

라인을 흐르는 전기 신호를 읽을 줄 아는 유코, 

그녀의 신비한 능력을 통해 단절된 타인과의 라인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그려낸 문제작! 


챕터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다음 챕터에서 그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성이 독특했다. 

처음 읽을 때는 각 인물에 관해 더 자세한 추가 설명 없이 궁금증만 유발하고 넘어가는 이 구성이 

뒷부분에 뭔가를 짠! 하고 보여줄 생각인가 싶었다. 한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간다. 

몇 챕터를 읽고 나니 나도 적응이 되어서 라인을 타고 흘러가듯 읽었는데 중요한 주제는 막바지에 제시된다. 

그리고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에서 조금 더 정확한 해석을 얻을 수 있다. 

뭉뚱그려 표현하자면 '현대인의 소통 문제'가 주제 또는 소재랄까?

다시 읽어보면 조금 더 깊이 파고들 수도 있을 텐데, 잔혹한 장면 묘사가 마음에 걸려서 재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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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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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재미 있어서, 아니면 근성으로(?), 

아니면 별 생각 없이 어찌어찌 하다 보니 끝을 보게 되는 게임이 있다. 

1989년에 재믹스에 손을 댄 이래로 나름대로 많은 게임을 거치면서 

그중 일부는 끝을 봤고, 대다수는 끝을 못 봤다. 

하지만 엔딩을 못 봤다고 아쉬운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린 내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일본어나 영어를 몰라서, 

또는 그냥 성격에 안 맞아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체로 그냥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한데 록맨 5는 왠지 좀 아쉬웠다. 당시 열심히 사보던 게임챔프의 리뷰를 보고 

1993년인가 94년에 팩을 교환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그때의 내가 하기에는 많이 어려웠다. 

일단 다음 화면의 맵이 어떻고 어떤 적이 있는지 모른 채 한두 번은 두들겨 맞고 죽어 봐야 하는, 

그렇게 해서 맵을 외워야만 그 스테이지를 깰 수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다. 

록맨은 등장 캐릭터들과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게임이었지만 

나는 결국 여덟 보스 중에 서넛 정도밖에 못 깨고 팩을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언젠가는 록맨5를 다시 구해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밀레니엄에 들어서고 대략 10년쯤 지나 패미컴(FC)과 슈퍼패미컴(SFC)을 다시 잡으면서 

어릴 적에 끝을 못봤던 게임들을 찾았는데 최우선으로 구한 것들이 FC용 드래곤볼 Z1과 록맨5, SFC용 파이널 판타지6, 크로노 트리거였다. 

드래곤볼 Z1은 2011년에 포스팅했듯이 클리어를 했고 크로노 트리거도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에 엔딩을 봤다. 

아마 크로노 트리거는 고등학교 때 에뮬레이터로 하면서 기본 엔딩을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해 라보스를 잡고 확실히 끝냈다. 멀티 엔딩인 건 알지만 거기까지는 다 못하겠고...


그다음으로 끝을 본 것이 록맨5인데,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여덟 보스를 잡고 부르스 스테이지로 넘어가니 

죽을 때마다 패스워드가 똑같아서 좌절했다. 

한 번에 다 끝내지 못하면 부르스 스테이지 1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힘들어서 게임기 전원을 끄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지만 이대로 끄면 다시는 엔딩을 못 볼 것 같아서 버텼다. 

중간에 커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일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

와일리 스테이지 최종 보스전에 가서는 몇 칸 되지 않는 피통에 E캔도, M캔도 없이 수차례 죽다 보니 

짜증이 나서 패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래도 반복의 힘인지 공격 패턴에 차츰 적응이 되어서 막판에 에너지 한 칸인가 두 칸을 남기고 겨우 와일리를 잡았다. 

오랜 시간 패드를 잡고 생긴 허리 통증과 짜증, 분노 때문에 감동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도 후련했다. 20년 넘게 마음 한구석에 있던 짐을 덜어낸 느낌.  

그저 게임일 뿐인데 왜 아쉬움이 있었을까. 마음에 든 게임을 중간에 포기하는 게 싫었던 걸까. 

지금으로서는 그게 궁금할 뿐이다. 

이제 파이널 판타지6가 남았다.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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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2 10:54 신고 Favicon of https://sksn.tistory.com BlogIcon shikish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딩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고1때였나. 아무튼, 3, 4에 이어 즐겼는데 당시 상당히 쉬워져서 약간 싱겁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지. 몇 년 전에 9이나 체험판만 해 본 11을 생각해보면 5도 다시 하면 매우 어려울 것 같긴 함... 클리어 축하!!

    • 2019.05.02 15:36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였더라... 4탄을 해봤는데 5탄하고 비교하니 정말 못해먹겠던데요. 저는 액션 게임류에 약해서 5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게임 체력이 옛날 같지 않아요. ㅠㅠ 외워서 하는 스크롤형 게임은 이제 그만...

뒤쳐진 미디어처럼 느껴지는 블로그들을 몇 군데 뒤져보다 

'아직도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버려진 곳들을 또 몇 군데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드문드문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나마 남겨보자는 생각에 로그인을 해보았다. 



작년부터 건프라를 부지런히 조립하고 개조하는 중인데 지금 하는 일이 끝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겨야 차근차근 업로드를 할 수 있을 듯.


올해 하비페어에서 건져온 hguc 하이뉴 건담. 아래는 4월 1일자 사진 (클릭하면 확대~) 

당시에 하이뉴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마침 하비페어 장터에서 

기존 샵에서 파는 것보다는 조금 싸게 팔기에 별 고민 없이 구매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실제 조립은 구입 후 일주일 쯤 뒤에 시작한 듯하다. 



은근히 부분도색할 부위가 있어서 시간이 걸렸는지 다 만들고 아래 사진을 찍은 건 4월 21일. 

십몇 년이 지났는데도 잊히지 않는 입대 날짜. 



세로로 길게 찍었지만 별 차이는 없는 사진. 

최근에는 어떤 건프라든 조금씩 다른 건프라의 파츠를 붙여주거나 관절을 바꿔주는 형태로 

개조를 하고 있으나, 이 녀석은 이대로가 가장 좋아 보여 설명서대로 조립만 하고 끝냈다. 



날개 형태로 달린 판넬과 등짐의 부피가 은근히 커서 공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장식장에 넣으려니 이 놈 하나 들어갈 자리에 GM 세 대는 들어갈 듯. 

그래서 전시장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고 그냥 박스 안에 고이 보관을...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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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18 17:13 신고 Favicon of https://sksn.tistory.com BlogIcon shikish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비페어에서 이런 득템을? 장식장의 공간 기준은 역시 짐이군^^ 10월에 한 번 신춘건프라대회를 가져보세 ㅎㅎ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손을 하도 안 대서 그동안 나온 책도 안 올렸다. 

제목은『남자의 구두』 저자는 라슬로 버시이고 올해 초에 나왔다. 

원제는 Handmade shoes for men. 

번역은 작년에 끝냈지만 실제 출간까진 대략 1년 정도 걸린 듯. 





저자인 라슬로 버시는 우리나라에서 라즐로 바쉬나 라슬로 바쉬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헝가리어 표기법에 맞추다 보니 이름이 조금 생소하게 바뀌었다. 

Handmade shoes for men이 워낙 유명한 책이라 좀 부담이 느껴졌지만 어찌어찌 잘 된 것 같다. 

신발을 좋아하긴 해도 만드는 방법까지 다 알던 건 아니고 전문용어가 꽤 나와서 

자료 조사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들었다. 

구두 제작에 관한 개론서 같은 수준이라 이 책을 달달 욀 정도로 본다고 해서 

수제화 한 켤레를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래도 기본은 중요한 것이니 많이들 봐줬으면 하는 바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94501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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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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