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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시리즈,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CNC 미디어 발간. 


소설 『링』을 처음 본 게 언제였을까. 아마 2000년대 초반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첫 권을 읽을 때는 이미 영화 「링」이 한창 인기를 끌고 난 후였다. 

공포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 버전은 보지 않았지만 소설은 어떻게 읽을 만한 것 같아 

집어 들은 것이 마지막 권인 『링0 -버스데이-』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십 몇 년이 지나 책장을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링』 시리즈를 다시 펴봤다. 

『링3 -루프-』가 내게 안겨줬던 감정 때문에 언젠가 다시 읽어보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ㅠㅠ

시간이 꽤 지나서 다시 보니 굵직한 내용은 기억해도 전반적으로는 새로 접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링』의 기본 설정은 워낙 유명하니 개인적인 감상만 나열해볼까 한다. 


『링 -바이러스-』와 『링2 -스파이럴-』은 지독한 공포물이라기보다 약간 섬뜩한 추리물에 가깝다. 

그래서 내 상상력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었고 또 과학적인 설명과 논리적인 흐름이 적절히 버무려져 

글이 계속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공포물에 약한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수준이랄까. 


『링3 -루프-』는 『링』 시리즈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 책으로, 

세계관 자체가 아예 뒤집혀서 SF물이 되었는데 이쯤 되어서는 공포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책은 『링 -바이러스-』와 『링2 -스파이럴-』의 문젯거리가 어디로부터 왔고 

그 근원적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나는 앞선 두 권이 안겨주는 어딘가 찜찜한 느낌, 

링 비디오 테이프의 장면 묘사가 주는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링3 -루프-』가 해소해준 것 같아 고마웠다. 

단,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과연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진짜인가?' 라는 

답을 구할 수 없는 의문이 함께 뒤따라왔다. 


『링0 -버스데이-』는 앞서 나온 세 권과 연결되는 이야기 세 편을 담은 외전격(?) 작품인데 

궁극적으로는 『링3 -루프-』의 결말을 확인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다. 


DNA, 유전자, 염색체 따위의 과학 용어가 세간에 널리 알려지고 인기를 얻었던 

20세기 말에 공포물로 호평을 받은 『링』 시리즈지만 

공포, 추리, 의학, 과학, SF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결과적으로 마음에 남는 것은 놀랍게도 공포가 아니라 

『링 -바이러스-』부터 『링0 -버스데이-』까지 줄곧 등장하는 한 인물의 삶이다. 

실천은 좀 늦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필시 그를 향한 안타까움과 슬픔, 고마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다시 읽어보면서도 나는 그가 안타까웠고 슬펐다. 





링 시리즈는 2018년에 황금가지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되었다. 

4권 세트나 낱권으로 구매 가능. 


책소개

“이 영상을 본 자는 일주일 뒤 이 시각에 죽는다!”

시시각각 심장을 옥죄는 강력한 죽음의 저주가 펼쳐진다!

일본에서만 800만 이상의 독자를 사로잡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호러 열풍을 선도했던 스즈키 고지의 「링」 시리즈. 의문의 비디오테이프로 인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링』은 1991년 출간되어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당시 신인 작가의 작품이었음에도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큰 인기를 거두며 밀리언셀러가 되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되었다. 1996년에 스즈키 고지는 후속작 『나선』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일본 공포영화계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손에 영화로 만들어진 「링」은 1998년 150만 명의 관객을, 다음해에 후속작 「링2」로 3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며 공포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소름 돋는 공포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살려낸 영화는 한국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것은 물론, 작중 등장하는 원혼 캐릭터인 ‘사다코’가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희대의 아이콘이 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스즈키 고지 소설가

1957년 일본 시즈오카 현 하마마츠에서 태어났다. 게이오 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 1990년 《낙원》으로 데뷔하여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후 《링》《나선》《루프》가 8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호러 열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들은 세계 20개 국에 번역되어 있다. '문단 최강의 육아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고, 두 딸을 키운 경험을 평가받아 정부의 자문기관인 ‘소아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민회의’, ‘도쿄 청소년문제협의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신작 《엣지 시티》가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링 1 : 바이러스
링 2 : 나선
링 3 : 루프
링 4 (외전) : 버스데이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호러ㆍ서스펜스ㆍSF를 넘나드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저주의 영상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한날한시에 사망한 네 남녀. 1권의 주인공인 주간지 기자 아사카와는 여기에 공통점이 있으리라 직감하고 탐문하다가 문제의 비디오를 직접 보고 스스로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의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해결해야 한다는 추리 서스펜스적인 구성을 띤 이 작품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초능력, 유전자, 바이러스 등의 SF적 요소와 결합하여 더욱 스케일로 나아가며 저주의 실체에 접근한다. 보다 SF적인 색채가 강해지는 후속작 『나선』과 『루프』에서는 논리적인 필연성을 바탕으로 전작의 내용을 부정하고 그 실체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 준다. 특정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며 생과 사, 선과 악이란 테마를 조명하는 「링」 시리즈는 90년대 일본 장르소설 중에서도 독특한 위상을 차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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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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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7 15:14 신고 Favicon of https://snail-book.tistory.com BlogIcon 책 읽는 달팽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처음 영화로 나왔을때 혼자자기 무서웠던 기억이 있네요 ㄷㄷ

    • 2020.09.17 16:22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직도 링 영화를 안 봤어요. 소설은 무섭기보다 전반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좀 짠하고 안쓰러운데 영상으로 보면 지금 같은 느낌은 들지 않겠죠. 아마 평생 영화로는 못 볼 것 같습니다;;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롤랜드 레이즌비 지음 / 서종기 옮김 / 판형 152×225, 856쪽 / 2020년 8월 25일 초판 발행 / 정가 23,000원 / ISBN 979-11-85042-36-7  03840 

마이클 조던에 관한 최고의 평전

마이클 조던은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순간들을 남겼고 
각 장면에는 상징적인 이름이 붙었다. 
흔히 사람들은 그를 이야기할 때 절체절명의 위기마다 그가 던졌던 슛을 떠올린다. 

철썩 소리와 함께 역전을 이뤄낸 슛.

하지만 숱한 업적을 쌓은 그에게도 어두운 면은 있다. 
무자비한 경쟁심과 도박에 골몰하는 성향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그를 주제로 수많은 서적이 나왔지만 이런 측면까지 균형 있게 다룬 전기는 없었다. 
롤랜드 레이즌비는 수십 년간 조던의 대학 시절과 프로 생활을 취재한 경험, 
그를 가르친 농구 지도자들과의 친분, 또 그의 친구들, 팀 동료, 가족과 나눈 무수한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선수이자 시대의 아이콘 그리고 한 인간 마이클 조던의 초상을 가장 진실하게 그려냈다. 
이것이 많은 스포츠 기자와 스포츠 전문 매거진이 서평을 통해 이 책을 극찬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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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4 21:51 신고 Favicon of https://snail-book.tistory.com BlogIcon 책 읽는 달팽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전설은 영원해야합니다ㅎㅎ

    • 2020.09.15 01:51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이 지나도 전설이 퇴색되지 않고 계속된다는 게 나이가 조금 들고 보니 참 고마운 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20.09.15 00:17 신고 Favicon of https://notom.tistory.com BlogIcon noto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 라스트덴스에 이어서 책이라니!!! 너무 기대되네요!! 감사해요!!
    저도 책 관련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ㅎㅎ 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 2020.09.15 02:01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서는 라스트댄스 기획 이전인 2014년에 출간되었는데 번역서가 이제야 나왔네요. 라스트댄스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면서 생소한 이야깃거리가 더 많은 책입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하고(__) notom님 블로그 글도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3. 2020.09.15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78년 8월 23일 - 2020년 1월 26일 향년 41세 


나를 포함한 90년대 청소년들의 우상이자 

여러 가지 이유로 농구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된 선수. 

농구 독종, 은퇴하는 날까지 코비 브라이언트다웠고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갑자기 떠나버린 그를 기리고 싶어서. 

코비 형,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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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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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5를 끝내고 며칠 뒤에 파이널 판타지 6를 시작했다. 

실기를 써서 플레이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에뮬레이터로 종료. 

파판6는 1997년에 에뮬레이터 영문판으로 처음 접했다. 

당시 게임상에서 세계가 쪼개진 뒤 동료를 다 찾고 케프카의 탑에 가기 직전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하다가... 

결국 탑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접었던 게임이다. ㅠㅠ

엔딩을 보지 못했다, 끝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계속 신경 쓰였던 그런 게임. 

끝을 보려고 다시 플레이해본 것이 이번만은 아니었다. 


대략 2016년쯤인 듯한데 FCx2 실기로 일본어판을 시작했는데 

게임팩의 배터리가 다 됐는지 세이브가 날아가서(리터너 본부에서 바난과 탈출하는 부분까지) 

파판6에 한동안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다 몇 주 전에 다시 해보려고 FCx2를 켜고 이런저런 시행 착오를 겪다가 

처음 이 게임을 했던 느낌 그대로 끝내보자는 생각에 결국 PC용 에뮬레이터로 돌아왔다. 

다행히 빨리감기(?) 기능이 있어서 97년도에 했던 부분과 레벨 노가다까지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모든 캐릭터의 레벨이 70~80 수준이 되었고(록크만 99레벨 달성) 

골고루 성장시킨 덕에 옛날에는 그다지 정을 붙이지 못했던 

후반부 캐릭터들(리름, 스트라고스, 고고, 우마로 등)에게도 애착이 생겼다. 

이후 케프카의 탑에서는 빨리감기 없이 정상 속도로 22년 전에 끝내지 못한 게임을 이어 했다. 

화면 캡쳐는 케프카와 싸우기 전에만 해봤는데, 오랜 세월 정든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좋았다. 

정작 전투 자체는 다들 레벨이 높아서인지 손쉽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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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템이나 비기들을 다 찾아보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끝을 냈다는 사실이다.  

'그깟 게임, 어차피 노는 건데 중간에 그만둬도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 시절에 끝을 못 낸 것이 아쉬웠고 매번 신경이 쓰였다. 

아마도 훌륭한 스토리와 정든 캐릭터들, 머릿속에 새겨진 배경음악이 지워지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여태 끝을 못보고 중간에 그만둔 게임이 많지만 파이널 판타지 6는 기억에 너무 깊이 남아서 

엔딩까지 가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쉽지 않았던가 싶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간에 덮어버린 소설책 같은 그런 존재이지 않았을까. 

이제는 이야기의 아련함만 남았을 뿐 미련은 없다. 그래도 언젠가 또 해볼 날이 있겠지.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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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2 10:51 신고 Favicon of https://sksn.tistory.com BlogIcon shikish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파판6... 고딩때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할 거 다하면서 클리어했던 기억이... 5는 그 뒤로도 두어번 더 클리어했는데 6 20수년만에 다시 해볼까 싶어지는구만. 클리어 축하!!

    • 2019.05.02 15:34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__)
      5탄은 고1 때 오프닝 영상과 음악에 감탄하면서 6탄 끝나면 하겠노라 마음 먹었으나... 6탄을 그때 끝내지 못해서 잡질 못했습니다. ㅎㅎ 명작 게임이니 어떤 형태로든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라인

감각적 재미/책 / 2019. 3. 14. 17:05


이런 부류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무라카미 류의 글이 어떤지 궁금해서 펴봤다.


지난 번역 작업이 한없이 늘어지면서 내 마음속, 머릿속에 책 한 권 읽을 여유가 없었다. 

길고 긴 작업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은 것인지 번역을 어떻게 하는지도 잊어버린 듯 머리가 텅 비어 있었다. 

한참을 쉬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책에는 영 손이 안 가서 마음이 불편했다. 

번역하는 사람에게는 뭐든 읽는 것이 공부이고 다음 작업을 위한 자양분 아니겠는가. 

하지만 지친 머리가 글 읽기, 문장 해석과 분석을 거부하는 듯하여 

가능한 한 많은 생각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고른 게 『라인』인데, 문장은 눈에 쉽게 들어왔지만 내용상 잔인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다. 


책 표지에 실린 문구는 이렇다. 


신경증, 피해 망상, 대인 기피증, 폭력 충동, 거짓말, 미각 장애, 이상 성애에 사로잡힌 18명의 인물이 엮어내는 연쇄 소설.

라인을 흐르는 전기 신호를 읽을 줄 아는 유코, 

그녀의 신비한 능력을 통해 단절된 타인과의 라인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그려낸 문제작! 


챕터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다음 챕터에서 그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구성이 독특했다. 

처음 읽을 때는 각 인물에 관해 더 자세한 추가 설명 없이 궁금증만 유발하고 넘어가는 이 구성이 

뒷부분에 뭔가를 짠! 하고 보여줄 생각인가 싶었다. 한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간다. 

몇 챕터를 읽고 나니 나도 적응이 되어서 라인을 타고 흘러가듯 읽었는데 중요한 주제는 막바지에 제시된다. 

그리고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에서 조금 더 정확한 해석을 얻을 수 있다. 

뭉뚱그려 표현하자면 '현대인의 소통 문제'가 주제 또는 소재랄까?

다시 읽어보면 조금 더 깊이 파고들 수도 있을 텐데, 잔혹한 장면 묘사가 마음에 걸려서 재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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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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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재미 있어서, 아니면 근성으로(?), 

아니면 별 생각 없이 어찌어찌 하다 보니 끝을 보게 되는 게임이 있다. 

1989년에 재믹스에 손을 댄 이래로 나름대로 많은 게임을 거치면서 

그중 일부는 끝을 봤고, 대다수는 끝을 못 봤다. 

하지만 엔딩을 못 봤다고 아쉬운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린 내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일본어나 영어를 몰라서, 

또는 그냥 성격에 안 맞아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체로 그냥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한데 록맨 5는 왠지 좀 아쉬웠다. 당시 열심히 사보던 게임챔프의 리뷰를 보고 

1993년인가 94년에 팩을 교환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그때의 내가 하기에는 많이 어려웠다. 

일단 다음 화면의 맵이 어떻고 어떤 적이 있는지 모른 채 한두 번은 두들겨 맞고 죽어 봐야 하는, 

그렇게 해서 맵을 외워야만 그 스테이지를 깰 수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다. 

록맨은 등장 캐릭터들과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게임이었지만 

나는 결국 여덟 보스 중에 서넛 정도밖에 못 깨고 팩을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언젠가는 록맨5를 다시 구해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밀레니엄에 들어서고 대략 10년쯤 지나 패미컴(FC)과 슈퍼패미컴(SFC)을 다시 잡으면서 

어릴 적에 끝을 못봤던 게임들을 찾았는데 최우선으로 구한 것들이 FC용 드래곤볼 Z1과 록맨5, SFC용 파이널 판타지6, 크로노 트리거였다. 

드래곤볼 Z1은 2011년에 포스팅했듯이 클리어를 했고 크로노 트리거도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에 엔딩을 봤다. 

아마 크로노 트리거는 고등학교 때 에뮬레이터로 하면서 기본 엔딩을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해 라보스를 잡고 확실히 끝냈다. 멀티 엔딩인 건 알지만 거기까지는 다 못하겠고...


그다음으로 끝을 본 것이 록맨5인데,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여덟 보스를 잡고 부르스 스테이지로 넘어가니 

죽을 때마다 패스워드가 똑같아서 좌절했다. 

한 번에 다 끝내지 못하면 부르스 스테이지 1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힘들어서 게임기 전원을 끄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지만 이대로 끄면 다시는 엔딩을 못 볼 것 같아서 버텼다. 

중간에 커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일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

와일리 스테이지 최종 보스전에 가서는 몇 칸 되지 않는 피통에 E캔도, M캔도 없이 수차례 죽다 보니 

짜증이 나서 패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래도 반복의 힘인지 공격 패턴에 차츰 적응이 되어서 막판에 에너지 한 칸인가 두 칸을 남기고 겨우 와일리를 잡았다. 

오랜 시간 패드를 잡고 생긴 허리 통증과 짜증, 분노 때문에 감동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도 후련했다. 20년 넘게 마음 한구석에 있던 짐을 덜어낸 느낌.  

그저 게임일 뿐인데 왜 아쉬움이 있었을까. 마음에 든 게임을 중간에 포기하는 게 싫었던 걸까. 

지금으로서는 그게 궁금할 뿐이다. 

이제 파이널 판타지6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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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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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2 10:54 신고 Favicon of https://sksn.tistory.com BlogIcon shikish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딩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고1때였나. 아무튼, 3, 4에 이어 즐겼는데 당시 상당히 쉬워져서 약간 싱겁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지. 몇 년 전에 9이나 체험판만 해 본 11을 생각해보면 5도 다시 하면 매우 어려울 것 같긴 함... 클리어 축하!!

    • 2019.05.02 15:36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였더라... 4탄을 해봤는데 5탄하고 비교하니 정말 못해먹겠던데요. 저는 액션 게임류에 약해서 5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게임 체력이 옛날 같지 않아요. ㅠㅠ 외워서 하는 스크롤형 게임은 이제 그만...

카모메 식당

감각적 재미/책 / 2016. 11. 10. 16:28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푸른숲 출간. 


얼마 전에 「카모메 식당」 DVD를 사서 봤는데 

마침 집에 책도 있어서 읽어봤다. 

내 책은 아니고 동반자의 것인데 

소설의 분위기 역시 영화처럼 잔잔하면서도 밝고 행복하다. 

책 소개를 보면 영화 「카모메 식당」의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무레 요코에게 의뢰하여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줄거리가 영화와 조금 다르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읽으니 머릿속에 그려지는 등장인물의 생김새와 말투가 명확해서 

더 흥미진진했달까. (특히 영화에서 미도리 역인 카타기리 하이리의 이미지가 또렷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서 두어 시간만에 다 읽은 것 같다.

파란색과 하늘색으로 된 표지가 어쩌면 이렇게 책 내용과 잘 어울릴까! 

어느 때보다 세상이 어지러운 이 시기에 잠시나마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지내는 행복을 떠올리고 싶다면  

카모메 식당을 찾아보는 게 좋은 선택 아닐까 싶다. 

이제 DVD를 다시 돌려 책이 안겨준 이미지를 즐겁게 되살려봐야겠다. 


네이버 책 소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589000



소박한 음식으로 상처를 감싸주는 카모메 식당!
입소문을 타고 흥행한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 『카모메 식당』. 일본의 중년 여성이 핀란드 헬싱키에 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 작가에게 의뢰하여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오니기리와 시나몬 롤로 손님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카모메 식당'의 주인 사치에를 중심으로 세계지도 위 아무 곳이나 찍어 핀란드에 온 무계획 여행자 미도리, 별난 대회에 반해 핀란드에 온 마사코, 금발의 오타쿠 청년 토미까지, 낯선 땅에서 소박한 요리처럼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와 줄기는 같지만, 소설에는 영화에선 소개되지 않은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편안한 공간을 꿈꾸는 카모메 식당. 타인의 시선, 부모의 기대, 사회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사람들은 '느긋한 갈매기의 나라' 핀란드에서 서로를 감싸주며 자신감을 되찾는다. 모든 것이 바쁘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 함께 어깨를 맞대며 살아가는 여유롭고 풍성한 삶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이야기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푸른숲 외국소설선 「디 아더스」의 일곱 번째 책이다.


목차

1장 사치에 9
2장 미도리 55
3장 마사코 117
4장 세 여자 167
옮긴이의 말-카모메 식당의 긍정 바이러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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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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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28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2017.01.31 13:42 신고 Favicon of https://graball.tistory.com BlogIcon JK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아직 번역 들어가진 않았지만 하나 준비하는 게 있습니다. 일이 얼추 정리되면 말씀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