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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롤랜드 레이즌비 지음 / 서종기 옮김 / 판형 152×225, 856쪽 / 2020년 8월 25일 초판 발행 / 정가 23,000원 / ISBN 979-11-85042-36-7  03840 

The Shrug. The Shot. The Flu Game.

마이클 조던은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순간들을 남겼고 각 장면에는 상징적인 이름이 붙었다. 흔히 사람들은 그를 이야기할 때 절체절명의 위기마다 그가 던졌던 슛을 떠올린다. 철썩 소리와 함께 역전을 이뤄낸 그 슛을.
하지만 숱한 업적을 쌓은 그에게도 어두운 면은 있다. 무자비한 경쟁심과 도박에 골몰하는 성향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그를 주제로 수많은 서적이 나왔지만 이런 측면까지 균형 있게 다룬 전기는 없었다.
롤랜드 레이즌비는 수십 년간 조던의 대학 시절과 프로 생활을 취재한 경험, 그를 가르친 농구 지도자들과의 친분, 또 그의 친구들, 팀 동료, 가족과 나눈 무수한 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선수이자 시대의 아이콘, 그리고 한 인간 마이클 조던의 초상을 가장 진실하게 그려냈다.


목차

Prologue 11


제1부 케이프 피어

제1장 홀리 셸터 21

제2장 피로 물든 윌밍턴 31


제2부 어린 시절

제3장 가족 45

제4장 경쟁자 61

제5장 야구 76


제3부 돌연변이

제6장 탈락 99

제7장 23번 112

제8장 변신 132

제9장 파이브 스타 144

제10장 선택 160


제4부 정통 농구

제11장 신입생 185

제12장 달라진 위상 226

제13장 시스템 오류 254


제5부 루키

제14장 골드러시 277

제15장 블랙파워 291

제16장 첫인상 307


제6부 비행의 시작

제17장 호텔 방의 수감자 333

제18장 왼발 347

제19장 공격! 372


제7부 냉소

제20장 엔터테인먼트 393

제21장 조던을 제압하라 414

제22장 고군분투 437

제23장 드라이브 스루 웨딩 459

제24장 전환기 480

제25장 농구의 신 502


제8부 수확

제26장 삼각형 519

제27장 도박 541

제28장 빛나는 위업 561


제9부 떠나다

제29장 렉서스 591

제30장 꿈의 야구장 601

제31장 귀환 615

제32장 트레이닝 캠프 641


제10부 맹위

제33장 축제 665

제34장 보수 686

제35장 긴장 일로를 달리는 버스 714


제11부 이후의 삶

제36장 공백기 753

제37장 마법사 773

제38장 캐롤라이나 808


감사의 글 837


NAVER 책 링크


DAUM 책 검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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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자국  (0) 2008.11.26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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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8월 23일 - 2020년 1월 26일 향년 41세 


나를 포함한 90년대 청소년들의 우상이자 

여러 가지 이유로 농구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된 선수. 

농구 독종, 은퇴하는 날까지 코비 브라이언트다웠고 

그래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갑자기 떠나버린 그를 기리고 싶어서. 

코비 형,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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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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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5를 끝내고 며칠 뒤에 파이널 판타지 6를 시작했다. 

실기를 써서 플레이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에뮬레이터로 종료. 

파판6는 1997년에 에뮬레이터 영문판으로 처음 접했다. 

당시 게임상에서 세계가 쪼개진 뒤 동료를 다 찾고 케프카의 탑에 가기 직전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하다가... 

결국 탑에는 들어가지 않은 채 접었던 게임이다. ㅠㅠ

엔딩을 보지 못했다, 끝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계속 신경 쓰였던 그런 게임. 

끝을 보려고 다시 플레이해본 것이 이번만은 아니었다. 


대략 2016년쯤인 듯한데 FCx2 실기로 일본어판을 시작했는데 

게임팩의 배터리가 다 됐는지 세이브가 날아가서(리터너 본부에서 바난과 탈출하는 부분까지) 

파판6에 한동안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다 몇 주 전에 다시 해보려고 FCx2를 켜고 이런저런 시행 착오를 겪다가 

처음 이 게임을 했던 느낌 그대로 끝내보자는 생각에 결국 PC용 에뮬레이터로 돌아왔다. 

다행히 빨리감기(?) 기능이 있어서 97년도에 했던 부분과 레벨 노가다까지 

빠르게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모든 캐릭터의 레벨이 70~80 수준이 되었고(록크만 99레벨 달성) 

골고루 성장시킨 덕에 옛날에는 그다지 정을 붙이지 못했던 

후반부 캐릭터들(리름, 스트라고스, 고고, 우마로 등)에게도 애착이 생겼다. 

이후 케프카의 탑에서는 빨리감기 없이 정상 속도로 22년 전에 끝내지 못한 게임을 이어 했다. 

화면 캡쳐는 케프카와 싸우기 전에만 해봤는데, 오랜 세월 정든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좋았다. 

정작 전투 자체는 다들 레벨이 높아서인지 손쉽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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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템이나 비기들을 다 찾아보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끝을 냈다는 사실이다.  

'그깟 게임, 어차피 노는 건데 중간에 그만둬도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그 시절에 끝을 못 낸 것이 아쉬웠고 매번 신경이 쓰였다. 

아마도 훌륭한 스토리와 정든 캐릭터들, 머릿속에 새겨진 배경음악이 지워지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여태 끝을 못보고 중간에 그만둔 게임이 많지만 파이널 판타지 6는 기억에 너무 깊이 남아서 

엔딩까지 가지 못한 것이 계속 아쉽지 않았던가 싶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간에 덮어버린 소설책 같은 그런 존재이지 않았을까. 

이제는 이야기의 아련함만 남았을 뿐 미련은 없다. 그래도 언젠가 또 해볼 날이 있겠지. 

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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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정말 재미 있어서, 아니면 근성으로(?), 

아니면 별 생각 없이 어찌어찌 하다 보니 끝을 보게 되는 게임이 있다. 

1989년에 재믹스에 손을 댄 이래로 나름대로 많은 게임을 거치면서 

그중 일부는 끝을 봤고, 대다수는 끝을 못 봤다. 

하지만 엔딩을 못 봤다고 아쉬운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린 내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서, 일본어나 영어를 몰라서, 

또는 그냥 성격에 안 맞아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대체로 그냥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한데 록맨 5는 왠지 좀 아쉬웠다. 당시 열심히 사보던 게임챔프의 리뷰를 보고 

1993년인가 94년에 팩을 교환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그때의 내가 하기에는 많이 어려웠다. 

일단 다음 화면의 맵이 어떻고 어떤 적이 있는지 모른 채 한두 번은 두들겨 맞고 죽어 봐야 하는, 

그렇게 해서 맵을 외워야만 그 스테이지를 깰 수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다. 

록맨은 등장 캐릭터들과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게임이었지만 

나는 결국 여덟 보스 중에 서넛 정도밖에 못 깨고 팩을 교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언젠가는 록맨5를 다시 구해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밀레니엄에 들어서고 대략 10년쯤 지나 패미컴(FC)과 슈퍼패미컴(SFC)을 다시 잡으면서 

어릴 적에 끝을 못봤던 게임들을 찾았는데 최우선으로 구한 것들이 FC용 드래곤볼 Z1과 록맨5, SFC용 파이널 판타지6, 크로노 트리거였다. 

드래곤볼 Z1은 2011년에 포스팅했듯이 클리어를 했고 크로노 트리거도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몇 년 전에 엔딩을 봤다. 

아마 크로노 트리거는 고등학교 때 에뮬레이터로 하면서 기본 엔딩을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해 라보스를 잡고 확실히 끝냈다. 멀티 엔딩인 건 알지만 거기까지는 다 못하겠고...


그다음으로 끝을 본 것이 록맨5인데, 며칠에 걸쳐 차근차근 여덟 보스를 잡고 부르스 스테이지로 넘어가니 

죽을 때마다 패스워드가 똑같아서 좌절했다. 

한 번에 다 끝내지 못하면 부르스 스테이지 1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힘들어서 게임기 전원을 끄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지만 이대로 끄면 다시는 엔딩을 못 볼 것 같아서 버텼다. 

중간에 커피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일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

와일리 스테이지 최종 보스전에 가서는 몇 칸 되지 않는 피통에 E캔도, M캔도 없이 수차례 죽다 보니 

짜증이 나서 패드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래도 반복의 힘인지 공격 패턴에 차츰 적응이 되어서 막판에 에너지 한 칸인가 두 칸을 남기고 겨우 와일리를 잡았다. 

오랜 시간 패드를 잡고 생긴 허리 통증과 짜증, 분노 때문에 감동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래도 후련했다. 20년 넘게 마음 한구석에 있던 짐을 덜어낸 느낌.  

그저 게임일 뿐인데 왜 아쉬움이 있었을까. 마음에 든 게임을 중간에 포기하는 게 싫었던 걸까. 

지금으로서는 그게 궁금할 뿐이다. 

이제 파이널 판타지6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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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비싸다 싶은 운동화를 사진 않지만 그래도 신발을 좋아하는 내 성미는 여전하다. 

농구화를 몇 켤레씩 모으고 신다 보니 청소와 관리 필요성을 느껴서 대략 7~8년 전부터 

값싼 관리용품들을 사서 간간이 신발 청소를 해오고 있다. 

구둣솔로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털고 슈클리너로 잘 지지 않는 얼룩을 빼고 펭귄과 캉가루 브랜드의 가죽 로션을 

헝겊에 묻혀 가죽에 골고루 발라준다. 스웨이드나 누벅에 묻은 때는 지우개로 살살 문질러 지우고 찌꺼기를 솔로 털어낸다. 

운동화 뒤축이 닳았을 때, 혹은 닳는 것을 예방하고 싶을 때는 슈구를 발라 고무창을 보완한다. 

가죽과 중창 사이가 벌어지거나 수분이 스며드는 걸 막을 때는 해당 부위에 슈구 DF를 바르는데, 

실제로 써본 적은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작은 쇠 집게로는 밑창에 낀 돌을 뺀다. 

아랫줄 왼쪽 끝에 있는 나무도막은 제골기라는 물건으로, 신발의 발볼을 넓히는 데 쓴다. 

신발에 넣고 손잡이를 돌려서 틈새를 벌리는 식으로 사용하는데, 하루이틀 정도 끼워두면 신발 가죽이 조금 늘어난다. 

만약 가죽이나 특정 부위에 큰 손상이 생겼다면 전문가에게 맞겨 복구해야겠지만, 

신발을 일상 생활에서 적당히 깨끗이 신는 데는 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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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를 봐서 다행이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NBA 선수가 된 코비 형(?). 

조던을 따라한다는 비난이 많았지만 그때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좋아했다. 

첫 시즌에는 에디 존스라는 훌륭한 슈팅가드가 있어서 후보 선수로 시작했고 

고졸 선수라는 것 외에 큰 주목을 못 받았지만,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고 

패기 넘치고 발랄(?)한 경기 스타일에 내 눈이 끌렸다. 

그러다가 덴버에서 벌어진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나는 코비를 싫어하게 됐다. 

그 후로 실력은 인정했지만 마음은 주기 싫은 그런 선수로 주욱 지켜봤다. 

8번 대신 24번을 달고 다시 우승을 할 때도 LA가 아닌 팀들을 응원했지만 

온갖 부상에 악전고투하는 말년이 되니 짠한 마음이 들더라. 

코비를 우러러보았던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오늘날 나의 일부분을 이루었기 때문인지, 

코비가 떠나는 것이 왠지 고교 시절의 나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오늘 시합이 시작되기 전에 부상과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감에 

멋진 마무리를 못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코비는 끝까지 코비였다. 

마지막 경기다 보니 동료들이 패스를 몰아줬고 제 멋대로 슛을 던져대는 모습이 

유쾌하고 웃기기까지 했다. '그래도 코비니까 50점 넣고 끝내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했다. 최고의 은퇴 시합!


경기를 보던 중에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들어서 오래 전 수집했던 코비의 NBA 카드를 꺼내봤다.








마이클 조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겂없이 덩크를 하려 했던 

애송이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이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선수가 아닌 코비 브라이언트도 TV에서 농구계에서 자주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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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활동 중인 작가 윤거일 님이 쓴 책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


그간 스포츠를 주제로 삼아 책을 써오던 저자가 이번에는 취업이냐, 창업이냐, 내 갈 길은 무엇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창원과 경남 지역의 여성 창업자 12인과의 인터뷰로 그들의 경험과 조언 등을 담아냈다. 이 책에 정주영 회장이나 이건희 회장의 성공기처럼 거칠고 급박한, 또 마치 한 나라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것 같은 거창한 비즈니스 스토리는 없다. 평범한 여성들이 각자의 꿈을 찾기까지 고심하고 궁리한 흔적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그려졌을 뿐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의 업을 일으키려는 사람의 마음과 경험은 분명히 이 책의 주인공들과 비슷할 테니까.


책을 펴보면 글과 내부 디자인에서 왠지 폭신폭신, 말랑말랑,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본문에서 주인공들의 경험담을 설명할 때는 글이 간결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무래도 프롤로그와 각 챕터의 서문에 귀여움이 묻어 있어 그런 것 같다.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보이는 캘리그라피 문구도 거기에 한 몫했다. 


어떤 내용인지를 들여다 보기에는 출판사 서평만 한 게 없을 듯하다.


‘수퍼우먼’ 그녀들을 만나보자


창업!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취업보다 자기 일이 고플 때 창업 욕구는 불쑥 불쑥 차오른다. 누구의 간섭 없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일구어 나가는 것.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것은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 굉장히 멋져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마음 편한 취업 성공기를 감상할 수 없다. 책에 소개된 12명의 여성 CEO는 여전히 치열하게 배우며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그라퍼, 공연연출가, 파티플래너, 플로리스트 등 자신이 자신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는 이 여성창업자들은 사업구상부터 회계까지 도맡아하며 ‘수퍼우먼’이 되어가고 있다. 책을 펴고 그녀들을 만나보자. 그 열정을 더 닮고 싶어질 수도, 창업이 이렇게 힘들구나 싶어서 되려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어떤 쪽이든 의미가 있지 않은가.


취업 말고 창업?

달달하고 드라마틱한 취업성공기는 없다!

나홀로 창업자에게 듣는 ‘진짜’ 창업이야기


‘나도 창업이나 해볼까?’ ‘회사 때려치우고 창업이나 할까?’

스스로를 미생이라 하는 직장인들, 취업 문턱 앞에 선 취업 준비생들이 흔히 내뱉는 말들이다. 하지만 창업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처음부터 마음 맞는 사람들과 빵빵한 자본금을 갖고 시작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나홀로 창업자들은 혼자서 기획부터 회계까지 모든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날이 잦다. 


이 책에서는 그 일을 기꺼이 행복하게 해내고 있는 ‘CEO’들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12명의 여성창업가들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분야, 혹은 특기를 살려 당당하게 자신의 업業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이 창업을 한다고 하면 흔히 ‘카페’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20~30대 여성 CEO들이 하고 있는 일은 아주 다양하다. 캘리그라피, 음악치료, 공연 연출, 파티 기획 등 창업자들이 풀어놓는 창업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그 분야를 간접 경험하는 듯 풍성한 기분이 들게 한다.


저자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다. 마치 데이트하듯 편안하게 인터뷰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는 몇 달에 한 번은 운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편안한 문체 속에서도 그들의 고군분투는 생생하게 느껴진다. 몸을 돌볼 새가 없어서 폐렴에 걸리기도 하고 관심분야를 배우기 위해 직장을 다니며 모은 2000만 원을 아낌없이 들이기도 한다.


책에 담긴 이야기는 여성창업자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지금 현재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그녀들의 열정을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비슷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 진짜 자기 일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 뜨거움을 잃은 사람들… 이 책을 조목조목 뜯어읽으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팁’을 가져가보시라. 부드러우면서 당찬 그녀들은 분명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할 것이다.


예술ㆍ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 창업가 12인 


창업 자체가 현 시대상을 반영하는 화두가 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특유의 감성으로 무장한 여성 창업가들이 대거 등장한 부분은 최근 들어 두드러진다. 기존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성은 보조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홍일점이라는 표현은 이제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창업 전선에 뛰어든 많은 여성 개척자들은 틈새시장을 포착하고 또 새로운 가능성을 꽃피우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변에서 접한 그녀들은 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젊은 창업가다. 특히나 문화ㆍ예술ㆍ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약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1인 기업부터 여러 명의 직원을 둔 기업까지 있어 규모는 차이가 날지라도 대표자로서 품고 있는 비전과 꿈의 크기는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첫눈에 반하듯 자연스러운 관심이 생겼고 대화로 발전했다. 나아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12명의 여성 창업자와 약속을 잡기에 이르렀다. 물론 인터뷰가 목적이었으니 오해하지 않길! 대신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임했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창업스토리를 경청하고 또 부드럽게 옮기려 애썼다.


완성된 성공담은 아니지만 창업 과정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예비 창업가에게 작은 희망과 영감을 전해주고 싶은 바람이 컸다. 모든 인터뷰이가 입을 모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이라면 꼭 구직이 아닌 창직의 관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업자 여러분의 사심 없는 ‘애프터’를 통한 협업도 기대해본다.


- 프롤로그 중


목차는 아래와 같다.


Prologue 약속잡기 


Dating. 01 캘리그라퍼 안다원 캘리공장 

그녀를 만나면서 글을 쓰고 싶어졌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창업은 도피가 아닌 도전 /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덕을 보다 / 대표가 아니라 공장장인 까닭 / 고객과 교감하고 진심을 담는다 / 내 목표는 단순한 캘리그라퍼가 아닌 희망전도사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캘리그라퍼 


Dating. 02 음악치료사 노경외 아트&힐링 컨설팅 

그녀를 만나면서 악기를 다루고 싶어졌다 

- 음악의 힘으로 사람을 돕는다 / 창업 1년 만에 지점 개설 / 어떻게 음악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을까 / 직장생활 경험이 사업 밑천으로 / 컨설팅 대상 확대하고 싶다 / 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하는 까닭 / 음악의 힘을 믿는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예술치료사 


Dating. 03 잡지 발행인 류지선 쇼부 

그녀를 만나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 대한민국 부산을 보여드립니다 / 직장에 안주하긴 싫었다 / 창업 준비기간 비용도 고려해야 / 창업지원사업으로 위기를 넘기다 / 3개월마다 발간되는 부산 여행 정보지 / SNS 활용 효과를 보다 / 젊을 때 즐기고 누릴 수 있어야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에디터, 블로그 마케터 


Dating. 04 패션 어드바이저 정현진 애프리코트 

그녀를 만나면서 옷을 사고 싶어졌다 

- 멋진 스타일을 나눠드려요 / 미술교사 자리도 마다하고 / 꼼꼼한 기록이 큰 도움이 됐다 / 초기 창업자금 3000만 원으로 시작 / 오해와 편견에도 당당하게 / 자기 콘셉트 사전에 확실히 해야 / 내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하는 일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패션코디네이터 


Dating. 05 쇼콜라티에 최혜정 녹다 스튜디오 

그녀를 만나면서 요리를 하고 싶어졌다 

- 삶은 달콤하다 / 건축학 전공과 초콜릿의 공통점 / 음식점이 아니라 공방 / 초콜릿과 마카롱, 그리고 에클레르 / 비수기는 자기개발 기간으로 / 좋은 직장 그만두고 왜? / 더 많이 일하지만 성취감이 크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쇼콜라티에 


Dating. 06 플로리스트 장영미 플로&플로르 

그녀를 만나면서 꽃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 누구에게나 향기롭게 다가간다 / 친근한 동네 꽃집을 하고 싶었을 뿐 / 처음엔 지인과 숍인숍 형태로 출발 / 우아한 일 같지만 꽤나 투박하다 / 성수기·비수기가 뚜렷한 일 / 꽃집으로 느끼는 보람 / 꽃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플로리스트 


Dating. 07 아나운서 정민 아이스피치 

그녀를 만나면서 말을 잘하고 싶어졌다 

- 표현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위하여 / 방송사 교육 사업이 창업으로 / 표준어 익히기 위해 서울로 / 홈쇼핑 쇼 호스트로 출발 / 세무 회계 처리도 직접 한다 / 스피치 분야의 어벤져스 같은 전문집단 꾸릴 것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아나운서 


Dating. 08 공연 연출가 박동주 하모니 엔터테인먼트 

그녀를 만나면서 연주를 듣고 싶어졌다 

- 가장 특별한 화음을 선사합니다 / 이름이라도 알리는 게 좋지 않을까 / 연주기획사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 공연 영상을 직접 보여주는 영업 전략 / 새로운 일 만드는 게 대표의 임무 / 26세에 사업자등록, 사무실도 없이 시작 / 고객과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 / 뛰어들어봐야 답이 나온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연출가 


Dating. 09 파티플래너 구현진 파티& 

그녀를 만나면서 파티를 열고 싶어졌다 

- 오늘 하루도 파티처럼 / 나만의 일을 찾아서 / 경남 최초의 파티플래너가 되다 / 배움에 2000만 원, 창업에는 300만 원 / 비즈니스 파티에 강하다 / 부산국제영화제 파티를 따내다/ 파티플래너 창업스쿨로 노하우 전수 / 창업 후 성격이 변했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파티플래너 


Dating. 10 아트코치 김정원 김정원 창의아트 

그녀를 만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다 

- 단 하나뿐인 행복 그리기 / 고교시절 재능을 찾다 / 재미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라 / 평범한 미술학원이길 거부하다 / 스토리텔링으로 만든 동화책 / 아트 상품도 개발하고 싶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예능강사 


Dating. 11 유리공예가 정혜경 물 글라스 

그녀를 만나면서 뭔가를 만들고 싶어졌다 

- 언제 어디서나 반짝이도록 / 창업 후 돌아갈 공간이 생겼다 / 병원에 누워 진로를 바꾸다 / 열심히 배워 전문성을 갖추다 / 유리공예라는 가능성 / 계획을 세우고 한 우물만 팠다 / 유리공예가로 이름 알리고 싶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공예가 


Dating. 12 문화카페 운영자 박은지 카페 비바 

그녀를 만나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졌다 

- 당신과의 이야기가 있는 곳 /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 서비스업 본질은사람을 이해하는 일 / 분기별로 메뉴 교체 위해 새 메뉴 개발 / 상업 공간을 넘어선 문화카페로 / CNN이 취재 오는 카페로 만들고 싶다 

- Start-Up Diary / 관련 직업: 바리스타 


Epilogue 어떤 기대 

Calli-card 열두 가지 메시지 


열두 가지 이야기 중에서 내가 다른 것들보다 더 관심이 갔던 건 잡지 발행인 류지선 씨의 쇼부, 쇼콜라티에 최혜정 씨의 녹다 스튜디오, 플로리스트 장영미 씨의 플로&플로르, 아트코치 김정원 씨의 김정원 창의아트, 문화카페 운영자 박은지 씨의 카페 비바 이야기였다. 아마도 창업 소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책에서 12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다루다 보니 각각의 이야기가 짧아서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같은 분량이라도 책으로 내기에는 충분하지만 원래 이야기라는 게 관심이 가고 재미를 느끼면 한없이 듣고 싶은 법 아니겠는가.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창업의 지침서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인의 경험담을 풀어쓴 것이고 저마다의 환경과 개성이 다르기에 섣불리 창업공식으로 적용시키기 어렵다. 그러니 낙관이나 비관도 하지 않길 바란다. 막연히 창업을 권장하는 의도 또한 없다.


다만 창업 또는 창직을 통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이 존재함을 참고하면 좋겠다. 더하여 용기란 꽃을 피우는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일생에 일하면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평생 직업을 찾는 것, 그를 위한 창업은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형태이든 일단 찾게 되면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길 응원하는 바이다.


처음에도 이야기했듯이 스케일이 엄청난 대 성공담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업을 펴는 데 충분히 조언이 될 경험담, 용기를 얻을 만 한 글귀가 많다. 제 능력과 관심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분석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파악하는 것. 이는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돌파구를 찾는 데 꼭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저 세 가지를 깊이 궁리했고 그 결과로 꿈을 창업했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저들의 꿈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 될 듯하다.




나는 취업 대신꿈을 창업했다

저자
윤거일 지음
출판사
피플파워 | 2015-04-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수퍼우먼’ 그녀들을 만나보자창업!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대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네이버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945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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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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