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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즐거움/농구(화)가 좋아요

조던 트루너 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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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이야기, 식물 역사를 뒤집다
식물,역사를 뒤집다
나이키 이야기
예스24 | 애드온2


조던 브랜드(Jordan Brand, JB)는 1997년부터 나이키 로고를 떼고 나이키 산하의 사업부로 분리되었다.
(물론 나이키 로고가 사라진 것은 에어 조던 7탄부터이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신발 깔창에 스우시가 남아 있었다.)
아무튼 JB가 생기면서 에어 조던의 정규 제품 이외에도 조던 팀 시리즈를 출시되기 시작했고
그 후로 기존 에어 조던의 디자인을 활용한 각종 신발이 등장했다. 2008년부터는
에어 포스와 조던을 접목한 에어 조던 포스가 등장했고, 몇 가지 에어 조던의 디자인을
합친 제품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조던 3탄과 포스의 합작품, 조던 포스 3

그중에서 가장 평가가 괜찮다고 여겨지는 제품은 스피자이크(Spi'zike)와 식스링스(Six rings) 정도.
나머지는 오히려 너무 많은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어 조잡한 느낌을 준다는 느낌이 든다.


조던이 6번 우승할 때 신었던 신발들을 합쳐 만든 식스링스

그리고 작년부터 조던 시리즈와 에어 맥스 제품군을 섞은 CMFT 시리즈가 나왔다.
일상화와 달리기용으로 적합해 보이는 이 신발은 JB의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그나마 가장 먼저 나온 CMFT viz Air 11은 11탄 특유의 앞코 덕분에 인기가 있었지만
뒤에 나온 CMFT 12, 13, 10은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

 
CMFT viz Air 11과 10


그런데 이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건 사실 조던 브랜드나 퓨전 제품의 역사가 아니라
조던 트루너 맥스라는 제품. 사실 이 물건도 퓨전 제품이라 주절주절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조던 트루너(Jordan Trunner)는 조던 브랜드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 조던 팀 제품군과 함께
나온 JB 오리지널 제품이다. 이름은 아마도 트레이너(Trainer)와 러너(Runner)라는 단어를 합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JB에서 True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만큼 그 의미도 담겨 있지 않나 싶다.


최초의 트루너는 이런 모습

세월이 지나면서 트루너도 몇 가지 시리즈가 나왔고 현재는 알파 트루너(Alpha Trunner)라는 이름으로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두고 소재만 개선한 형태로 출시된 것이 있다. 조던 브랜드 소속 선수들이
체력 훈련이나 달리기하는 영상을 보면 대체로 이 트루너 제품군을 신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조던 알파 트루너사용자 삽입 이미지트루너 계열의 최신작인 조던 알파 트루너 LX11 (10월 출시)

그중에서 알파 트루너와 트루너 LX11 사이에 출시된 제품이 '조던 트루너 맥스'.
JB는 CMFT 제품군에서 활용된 에어 맥스와 조던의 합체를 이 트루너 제품에서도 선보였다.
신발의 갑피는 알파 트루너, 중창은 에어 맥스 97 유닛, 그리고
밑창은 CMFT 시리즈에서 사용된 코끼리 무늬를 사용했다.
(CMFT 제품군에서 에어 맥스 유닛은 11탄과 13탄에서 87년도, 10탄과 12탄에서 97년도판이 사용되었다.)

이렇게 짬뽕에 짬뽕을 거듭한 것이 바로 조던 트루너 맥스이다.
(집에서 찍은 사진이라 배경이 좀 별로지만 양해를...)





농구만 계속 하다가 최근에 달리기에 관심이 생겨서 눈이 간 제품인데 개인적으로는
기존 트루너 제품이나 CMFT 시리즈보다 이쪽이 더 구미가 당겼다. 두 가지 다 약간 부족해 보였는데
합쳐 놓으니 뭔가가 채워진 그런 느낌이 들었고, 저 검/금/흰 색상은 현재 신고 있는 조던 15탄 LS 버전과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에어 조던 15탄 LS

조던 15탄은 조던 시리즈 중에서도 최악의 인기도를 자랑하는 제품이지만 난 저 특이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든다. 저 디자인은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인 X-15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는
그 비행기에서 최초이자 최고인 조던의 이미지를 느끼고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자 저 신발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에어 조던 정규 제품의 경우, 9탄과 15탄은 정말 인기가 없는 제품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도 그 안에는 특별한 의미, 그리고 마이클 조던의 이미지가 녹아 있다.
그래서 난 9탄과 15탄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매우 좋아한다.

여하튼 조던 트루너 맥스를 구입하고 신은지 이제 2주 정도 지났다.
단순한 산책용 신발이 아니라 달리기를 위해 구매한 제품이라 사자마자 열심히 뛰었는데
사실 착화감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농구화만 신다보니 다른 달리기용 신발을 신어본 일이
없어서 느낌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에어 맥스 자체는 여타 농구화에 붙은 에어 맥스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느낌이고
일단 짧은 달리기 시간 동안에는 발바닥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한 치수 크게 샀는데도 다소 신발의 장심 부위가 좁은 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고
밑창은 마모에 별로 강하지 않은 듯하다. 벌써 뒤축이 살짝 닳은 게 눈에 보인다.



다음에는 나이키+ 센서를 장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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