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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 즐거움/농구(화)가 좋아요

나이키 에어업 미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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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퍼니 하더웨이가 NBA 데뷔 초기에 신었던 신발 중 하나로, 
아마 에어 플라이트원이 나오기 전쯤에 이걸 신지 않았나 싶다. 
에어업은 하더웨이 전용 모델은 아니고 NBA 선수들이 두루 신던 농구화였다. 
내가 중학생이었던 당시에는 우리 동네나 근처에서 이 색상을 보지 못했고 
직접 본 것은 스카티 피펜용으로 나온 흰+검+은 제품이었다. 같은 반 친구가 신었더랬지. 
아무튼 NBA 잡지를 통해 눈에 꽤 익었고 그 시절 가장 좋아했던 하더웨이의 신발이기에 
2014년에 재발매되었을 때 하나 구해서 신어봤는데, 안타깝게도 정말 실망스러웠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착화감이 영...

대강 봐서는 1994년의 오리지널 에어업과 비슷하지만 제작 방식이 바뀌었는지 
갑피의 검은 가죽과 흰 가죽을 연결하는 재봉선이 사라졌다. 
본드를 사용해서 어떻게 매끈하게 이었는지는 몰라도 
재봉선과 서로 다른 가죽 부위의 두께감이 주었던 그 시절의 느낌도 같이 사라졌다. 
또 아치쪽이 좁기도 했거니와 갑피도 너~~~~~무 뻣뻣했다. 
그리고 94년도 제품을 신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쿠셔닝이 아예 느껴지질 않았다. 
뒤축에 드러난 에어백이 있지만 중창이 돌처럼 단단해서 농구화는커녕 일상화로도 신기 불편할 정도였다. 
페니 하더웨이의 신발이기도 했고 겉보기에는 괜찮아서 
일부러 자주 신어보려 노력했으나 역시 편하지 않은 신발이라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신발장에만 두는 것은 아깝다 싶어서 중고로 처분해야 했던 많이 아쉬운 신발. 

뒷모습은 꽤 볼만하지만...
앞코를 포함해서 갑피가 전체적으로 너무 뻣뻣했다.
94년도의 소재와 실루엣 그대로 되살려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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