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이었던가,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경기를 계속 지켜봤는데
여자 농구선수들이 참 잘하더라. KBL은 가끔 어떻게 하나 보다가도
재미가 없어서, 또 경기 진행 보다가 짜증나서 저절로 채널이 돌아가던데
(NBA를 자주 봐서 남자 농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탓일 게다...)
여자 농구는 생각보다 박진감이 대단하다. (어찌 보면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준이 약간 다르긴 해도 경쟁은 평행선 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니 여자 농구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참 재미가 있다. 경쟁력도 있고.)
특히 중국전에서 곽주영 선수가 터뜨린 버저비터는 최근에 본 농구 경기 중 최고였달까.
(아, 어제 하나외환 김정은 선수가 넣은 3점 버저비터도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런 광경을 생방송으로 봐서 행복했음.)
아무튼, 국내에선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알고 보면 국제 경쟁력이 대단한 여자 농구의 진면목을
깨닫고 요즘은 저녁 7시마다 시합 중계 방송을 본다.
여태 용인 삼성생명을 주로 응원했는데 외국인 선수 컨디션에 따라서 성적이 들쑥날쑥하는 게 영 탐탁치 않다.
하지만 계속 보다보니 모든 팀(6개)을 골고루 응원하게 됐고 주전 선수와 주요 식스맨들은 이제 이름도 다 외울 지경.
얼마 전에는 올스타전이 있었는데, 그 전에 선발 선수를 뽑는 온라인 팬투표에 열심히 참여했다.
어차피 인기 있는 선수가 뽑히는 거지만 그래도 소신껏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표를~
그러다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이벤트에 당첨!
WKBL 기념품 세트라고 하여 'WKBL 티셔츠 + 열쇠고리 + 양말 + 부채'로 구성된 상품이었다.
예전에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개봉했을 때 이벤트 당첨돼서 공책 여러 권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경남권 영화 예매율이 워낙 저조해서 보기만 하면 뽑히는 거였다.
하지만 꽤 많은 인원이 참가한 팬투표에서 10명 뽑는 이벤트에 당첨이라니!
아무튼 당첨 사실을 알게 된 후 기다림 끝에 도착한 선물은 요렇다.
어차피 공짜로 받는 거라 좋긴 한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특히 티셔츠가 105 사이즈ㅠㅠ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전화로 주소 물을 때 사이즈도 같이 좀 묻지 그랬어요, 담당자님... ㅠㅠ
수건은 미련 없이 화장실 선반으로 향했고, 열쇠고리와 부채는 언제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저 중에서는 WKBL 로고가 박힌 양말이 최곤데... 양말을 여러 켤레 줬으면 좋겠다 싶다.
음, 선물 잘 받아 놓고 섭섭하다 투정 부리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일단 주셔서 감사한데 양말이 제일 좋다는 그런 감상 (...)
앞으로도 WKBL 열심히 보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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