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유부남으로서 한정된 자본(용돈) 내에서 매달 필요한 비용을 쓰고 원하는 걸 사려면 무턱대고 소비하지 않으면서 돈을 잘 굴려야 한다. 안 쓰는 중고 물품을 소소하게 처분한다든가, 무이자 할부를 잘 활용한다든가, 욕심을 좀 누르고 여윳돈이 원기옥마냥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른다든가. 요즘은 물건 사는 데도 타이밍이 중요해서 원기옥이 다 모일 즈음에는 원하는 게 이미 남의 손에 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서도.
아무튼 이런 사정으로 예전 같으면 발매일에 바로 살 음반이나 블루레이 등을 미뤄뒀다가 뒤늦게 구매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제는 내 입장에서 기다렸다가 앨범을 사야 할 만한 가수도 별로 없어서 쓰는 금액을 따져 보면 예전보다 적지만, 늘 듣는 게 B'z와 아직도 활동하는 그 시절 일본 가수들이다 보니 라이센스반이 안 나오면 CD 한 장 비용이 확 뛰는 문제가 있다. 비즈의 라이센스반을 꾸준히 내주던 C&L도 이제는 온라인으로만 음원 유통을 하고 실물 앨범은 내주지 않는 듯.
이런 상황에서 하필이면 작년에 B'z 두 분이 솔로 앨범 총 3장을 비슷한 시기에 내는 바람에 구매를 미루고 미루다가 마침내 사게 되었다. FYOP 예약차 들어가 본 아마존 재팬에 썩 괜찮은 가격의 중고품이 있었던 덕분.

마짱의 TMG2는 신품으로, HIT PARADE2와 이나바의 只者는 깨끗한 중고반을 구했다.
아마존 재팬은 비즈 신보나 공연 블루레이 풀릴 때쯤 들어가보곤 하는데, 잘 찾아보면 꽤 괜찮은 가격에 귀한 중고 음반이나 서적도 발견할 수 있다. 야후 옥션이나 메루카리에서 찾는 물건이 안 보이거나 가격이 영 아니다 싶을 땐 역으로 아마존을 파보는 것도 괜찮더라.

이나바 코시의 경우는 솔로 앨범을 내는 사이 사이에 기타리스트 스티비 살라스와 같이 앨범을 두 장 더 냈는데 아직 그쪽은 따라가질 못하고 있다. ㅠㅠ
요즘은 시디를 많이 사지도 않는 데 진득하게 듣지도 못하고 있으니 포장만 겨우 뜯은 시디들이 한구석에 쌓이기만 한다.
제프벡, 보아, 미스미스터, 류이치 사카모토, 윤종신 등등...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새로운 음악을 들을 여유가 부족해진 것이 새삼 느껴져서 살짝 서글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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