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 번 관련글을 썼지만, 이제 구입한 지 23년이 지나 나름대로 연식이 생긴 국산 에피폰은 수시로 가벼운 개조를 겪고 있다. 개조라기보다는 부품 교체가 더 적합한 말일 텐데 가장 주된 작업은 픽업 교체다.
며칠 전까지는 던컨 SH1과 SH14을 달아서 썼다.
프론트의 검정 픽업은 괜찮은데 리어의 흰색이 보기에 어울리지 않아서 뭘로 바꿀까 하다가 돈리스(Donlis)의 크림 색상 픽업을 달아보기로 했다. 돈리스 픽업이 중국제이긴 하나 가격과 성능 면에서 괜찮다는 평이 많은 듯하고, 또 근래 본 레스폴 모델 가운데 크림 험버커(특허 문제로 디마지오만 생산한다고 어디서 봤는데 돈리스는 왜...?)를 단 것들이 꽤 예뻐 보여서 별 고민 없이 주문했다.

참고한 레스폴은 제프 벡의 야드버스트(YardBurst)와 더블트러블(Double Trouble)로, 모두 크림색 험버커를 달고 있다.


둘 다 내 에피폰과는 탑 무늬와 색상이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크림색 험버커를 중심으로 비스무리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플라스틱 부품들을 이리저리 대보다가 일단은 야드버스트처럼 검정 픽가드를 달아봤다. 스위치 커버는 떼어 보니 그 아래 있던 양면 테이프의 자국이 남아서 그대로 두기로~
조합을 끝낸 뒤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구형 에피폰 하면 떠오르는 줄무늬 탑에 이것저것 섞인 모양새가 되었는데 역시나 가운데 보이는 크림색 픽업이 예쁘다!

픽업 스펙은 요렇다. (국내에서 돈리스 제품을 판매하는 치우뮤직에서 캡쳐)

현재 위 업체에 크림색 픽업이 품절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직구를 하긴 했는데... 실제 픽업 출력이 7.2k에 16k인지는 모르겠다. 이 픽업을 달 때만해도 집에 멀티미터가 없어서 저항 측정을 못했고 막상 앰프에 달고 쳐봐도 브릿지 출력이 그리 센 것 같지도 않아서 DH53이 아닌 DH52나 DH22가 잘못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소리는 마음에 들었는데(특히 브릿지. 파삭파삭(?)한 느낌이 B'z의 일레븐 시절 기타 소리를 연상시켰다) 게인도 기존에 쓰던 픽업들하고는 좀 다르게 먹는 듯해서 나중에 살펴봐야 할 듯.


아래는 치우뮤직의 DH53 페이지.
작년부터 일렉기타 부품을 직접 교체하기 시작하면서 종종 이용하는 곳이 되었다.
DH53 Donlis 험버커 픽업 알니코 5 자석 명품 사운드 : 치우뮤직
[치우뮤직] DIY, 수리, 개조 등을 위한 일렉기타 부품 전문 스토어, 직수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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