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mp3 플레이어들.
그전까지는 늘 그랬듯이 파나소닉 CDP를 들고 다니면서 mp3 플레이어에 영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아이팟 셔플이 등장할 즈음 심경에 변화가 생겼던 것 같다.
아마도 작고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에 혹하지 않았나 싶다. 그 뒤부터 휴대기기류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이런 취향은 여전하다.

1. 내게는 최초의 mp3p인 아이팟 셔플 1세대. 아직도 충전, 재생은 가능한데 평소에 쓰질 않아서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는 모르겠다. 용량이 1GB인지라 곡을 넣을 때 매우 심사숙고해야 했던... 액정 화면이 없어서 쓰다 보면 넣어둔 곡 순서도 거의 외웠더랬다. 무엇보다 가볍고 호주머니에 넣어둔 채로 버튼만 눌러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고, 이 장점을 잊지 못한 나는 지금도 작고 버튼이 달린 mp3p를 쓰고 있다.
2. 아이리버 E100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것. 용량은 8GB이고 영상 재생(인코딩 필요)과 라디오 기능도 딸려 있다. 이때는 아이팟 셔플을 주로 써서 아이리버는 그냥 있으니까 일부러 써보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동생에게 넘겨주고 몇 년 지나 다시 회수를 하니 이어폰 잭이 헐거운지, 접촉 불량인지 소리가 한쪽만 났다가 어떨 때는 두쪽 다 나기도 하다가 한다. 이제 이런 물건을 다루는 수리점은 거의 없는 듯하고... 검색해보니 직접 수리할 방법이 있는 것 같다.
3. 최근에 쓰는 mp3p는 소니 NW-E053인데, 이걸 사느라고 일본 구매대행 사이트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의 쇼핑 내역(각종 음반과 일렉기타 등등)을 생각해보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셈. NW-E053는 순전히 작고 버튼 조작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샀는데 소니 워크맨 시리즈임에도 음질은 그냥저냥이라는 느낌.
여기까지는 아직 소유하고 있는 mp3p들.

4. 아이팟 셔플 2세대(용량 2GB)는 어쩌다보니 친구에게 받아서 쓰게 되었는데 셔플 1세대보다도 작고 클립이 붙어 있어서 운동할 때 종종 옷에 붙여서 사용했다. 한때는 셔플 1세대와 사용 빈도가 비슷했지만 기능이 겹치고 1세대만큼 정이 들지는 않아서 여러 mp3p 가운데 최초의 정리 대상이 되었다.

5. 동생에게 받아서 잠깐 썼던 아이팟 터치. 찍어둔 사진들 기록을 보니 2013년 전후로 많이 썼나 보다. 요즘 스마트폰을 생각해보면 그리 크지도 무겁지도 않고 음질도 괜찮았으나 곡을 찾거나 넘기려면 액정 화면을 보고 터치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결국 처분했다. 측면에 곡을 넘길 수 있는 버튼만 있었으면 지금까지 썼을 것 같다.

6. 아이팟 터치를 처분한 뒤에 셔플은 용량이 너무 적고 아이리버는 고장이 난 상태여서 새로 찾아본 것이 필립스 SA2208이다. 본체 크기가 아이팟 셔플 2세대와 비슷하여(조금 크긴 함) 가볍고 버튼식으로 곡을 넘길 수 있는 것이 좋아서 구매했는데 번들거리는 액정 때문에 낮에 밖에서 쓰면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동안 여기저기 다니며 잘 썼지만 소니 NW-E053을 중고로 구하면서 작별~

7. mp3 플레이어는 아니고 UGREEN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블루투스 송신기다. 닌텐도 스위치에 사용하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모양. 유선 이어폰을 주로 쓰지만 요즘은 무선 이어폰도 종종 쓰게 되어서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mp3p에 달아 쓰려고 산 물건이다. 연결잭이 일반 3.5파이 사이즈여서 통상 쓰는 오디오나 이어폰 케이블류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내에서 쓸 때는 별 문제 없는데 외부에서 써보니 소리가 자주 끊기더라. 다른 구매자들 리뷰를 보면 잘 안 끊겨서 좋다고도 하던데... 내가 쓰는 무선 이어폰이 구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좋은 이어폰을 대응시키면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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