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개인매물로 싸게 구한 아디다스 TS(Team Signature)-CREATOR 천시 빌럽스 디트로이트 버전.
빌럽스의 시그네쳐 모델을 구하고 싶었는데, 덴버 색상으로 나온 새 모델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요 모델이 매물로 나오길 기다리던 참이었다.
다행히 상당히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팔아주신 분께 무한한 영광 있으시길.. -ㅁ-;)
아디다스 농구화는 98~99년도에 신어본 이후로 처음인데, 그때도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신어보니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생각.
나이키의 air나 리복의 hexalite와 DMX도 각기 장점이 있고 좋은 쿠셔닝을 제공하지만,
처음 신어본 TS-CREATOR의 쿠션에서는 타사 제품과 다른 '편안함'이 느껴졌다.
나이키의 줌에어처럼 쫀득하고 통통 튀는 쿠션도 아니고 리복 농구화처럼 단단하고 밀도 높은 느낌의
쿠션이 아닌데, 음..어떤 표현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그냥 발바닥이 상당히 편안하다.
적당한 탄성과 적당한 반발감-_-;; 적당하다는 표현이 참 애매하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신어본 농구화 중에선 발이 가장 편한 느낌이었다. 앞으로 애용하게 될 듯한 기분.
우레탄 코트에서 뛰어봤는데, 비가 온 다음날이라 좀 습했지만 접지력이 상당히 좋았다.
돌파 시 무리 없이 급정지할 수 있고 방향 전환에도 꽤 괜찮았다. 오히려 너무 접지력이 좋아서
피벗이나 다른 회전 동작 시에 움직임이 조금 더뎌질 정도랄까 --;;
조던 23, 줌코비 4, 앤써 12, 페니 3와 비교해본다면 잠시 느껴본 바로는
TS > 앤써 12 > 줌코비 4, 조던 23 >= 페니3 정도? 하지만, 좀 오래 써보면 차이가 날지도 모르겠다.
피팅감은 보통 수준. 안에서 발가락이 따로 놀지 않을 정도로 잘 잡아주긴 하는데 음...일단 깔창 위에서
발이 미끄러지진 않으니 OK. 비교하자면 앤써 12는 깔창이 미끄러운 편이라
끈을 헐렁하게 매면 발끝에 물집이 잡히는 게 단점. 피팅감은 단연코 페니 3가 최고였음.
발목지지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격하게 경기를 뛰어보질 않아서 어느 정도 지지가 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최근 들어 조던 23이나 페니3 같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를 해본 결과,
뛰면서 매듭 위치가 밀리는 끈 종류는 발목 지지가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을 생각해보면
TS-Creator는 끈이 둥근 민자 형태 끈이 아니라서 (세로 홈이 파인 납작한 나일론 끈임) 매듭 위치가 밀려나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통풍은 보통 수준. 메쉬가 많아서 양말이 보일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린 게 아니라면
농구화에서 뛰어난 통풍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이 모델도 앞, 옆 모두 가죽 부분에 통풍구가 없어서
시원하진 않다. 발 안쪽에서 뒤축까지 디자인 겸 통풍 효과를 노린 구멍이 있는데...그다지 효용은 없어 보이고,
혀 부분이 메쉬로 되어 있어서 그쪽의 통풍만 기대해볼만 하다.
디자인은 뭐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테니 이건 Pass~ 개인적으론 올해 새로 나온 TS 시리즈보다
디트로이트 버전이 마음에 들었다. 성능면에서는 올해 나온 덴버 모델이 정말 좋다고 소문이 났는데...
난 그 디자인은 별로라... -ㅁ-
아, 결론으로는 아디다스의 TS시리즈는 '괜찮다~~~~~~'
특히 포지션별로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하기도 편하고,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착한 편.
최근에 나온 TS 시리즈를 보면 딱히 가격히 착하다고 하긴 그렇지만--;
이전에 나온 TS 라이트 스피드나 기타 TS 모델들 가격을 보면
농구화 시장에선 그다지 고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요즘 NBA에서 아디다스 농구화를 신는 선수가 왜 이렇게 많은가 싶었는데 역시 신을만 하기 때문에
신는 것이었다......(물론 자신의 시그네쳐 농구화가 없거나 딱히 스폰서가 없는 경우에는 아디다스를 신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_-;) 2009년 신인왕 데릭 로즈나 여타 유명 선수들이 아디다스를 선택하고
또 계약까지 맺는 건 그만큼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무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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