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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에 걸쳐 본 기동전사 V건담 시리즈.
총 51화로 1993년 4월 2일부터 1994년 3월 25일까지 방영.
1979년작인 기동전사 건담의 역사를 따른 우주세기(Universal Century=UC) 시리즈 중 시대순으로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작품 방영/개봉 순으로는 최근의 유니콘 건담이 마지막)
작년 말이었던가 올해 초였던가 F91 극장판까지 보고 빅토리 건담을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부 내용에 별로 관심이 가질 않아 안 보다가 10월 초부터 다시 봤다.
Z건담이나 ZZ건담과 시리즈 내부의 역사적 시간차가 다소 나는데(Z와 ZZ가 UC0080년대, V가 UC0140-0150년대)
전작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보면 그 자체로 꽤 훌륭한 로봇 전쟁물이 아닌가 싶다.
원작 소설이 있기에 애니메이션에서는 이야기 연결이 다소 뜨는 부분이 있지만
우주세기 건담답게 등장인물 간의 애증 관계나 심리 묘사를 살벌하게 잘 드러냈고
아쉽게도 방영 당시에는 출시된 건프라 시리즈의 인기가 없었지만, 적과 아군의 기체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다.
하도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아동물로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회마다 중요한 인물들이 얼마나 죽던지... ㅠㅠ
주인공인 웃소 에빈은 역대 파일럿 중 가장 어린데 처음에는 뭐 대단한 놈이겠냐 싶었건만
나중에는 정말 대단한 놈이 된다. 전작에 등장했던 (조금 더) 나이 많은 파일럿들보다
더 대담하고 어른스러운 아이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파일럿 중에서 Z건담의 카미유 비단을
가장 선호했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를 따져 보면 웃소 에빈도 그 정도 위치인 것 같다.
또, 항상 드는 생각인데 개인과 집단의 主義와 목표 및 사상 등에 따른 각 세력의 대립을 그려낸 걸 보면,
건담 시리즈는 아이들이 봐서 이해할 만한 만화가 아닌 듯하다.
물론 로봇이 나오는 만화이니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잔인한 전쟁 드라마 혹은 인간 심리극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지금까지 본 우주세기 시리즈는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 내용이 심각하고 잔인했던
빅토리 건담은 왠지 특별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 남은 우주세기 시리즈는 유니콘 건담.
유니콘의 마법에 홀랑 빠져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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