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RX-78 GP03D 덴드로비움

건프라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조립하길 꿈 꾸는 기체' 덴드로비움'

0083 시리즈에 특별한 애착이 없는 편이라 HGUC로 나온 덴드로비움을 꼭 가지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 크기와 강력해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왠지 있으면 뿌듯할 것 같은 그런 프라모델이다.

최근에 다시 SD의 매력을 느끼고 하나둘씩 조립 중인데 그중에 덴드로비움이 있어서

차근차근 만들어봤다. 완성은 벌써 한 달 전에 마쳤는데 무광 마감재가 떨어지는 바람에

새로 주문하고 뿌리느라 어제서야 제대로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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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선을 넣고 부분 도색 후 무광 마감재로 마무리했는데, 전체적인 비례도 좋고 SD치고 꽤 큰 부피 덕분에

가조립만으로도 풍족한 기분을 안겨주는 훌륭한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마감재로는 두 종류를 써봤다. 일부러 차이를 알아보려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쓰던 게 다 떨어져서 Stamen과 Orchis에 사용한 마감재가 달라졌다.

Stamen에는 탑코트 무광을 썼고 Orchis에는 GS Hobby에서 나온 유성 무광 마감재를

뿌렸다. 탑코트는 주의하지 않으면 먹선이 번질 우려가 있는 반면에 수성이라 향이 독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슈퍼 클리어나 탑코트 특별히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있는대로 쓰는 편.

이번에 처음 써본 GS Hobby 제품은 그 장단점이 확실했다. 이 제품에는 빠르게 마르면서 먹선이 거의 번지지 않고 적게 뿌려도 코팅이 확실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냄새가 상당히 독하고 다 건조된 후에 어딘가에 긁힐 경우 탑코트를 썼을 때보다 더 티가 잘 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