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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재미/레고

[LEGO] TMNT - 슈레더의 드래곤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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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NT!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BGM: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무적의 용사들~)


1990년이었던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닌자 거북이'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당시 국민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길거리 담벼락에 붙은 포스터

-하수구 맨홀 뚜껑을 살짝 연 두꺼운 손과 그 사이로 보이는 얼굴들-만 보고도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 

'무술의 고수이면서 피자를 좋아하는 10대 돌연변이 거북이 4마리'라는 설정은 레슬링, 무술, SF, 슈퍼 히어로 등을 

좋아하던 내가 당연히 혹할 만한 것이었다. 스필버그의 이 작품은 이후에 외가에서 비디오로 봤던 것 같다. 

아무튼 1990년에 영화가 개봉된 후 닌자 거북이는 만화영화와 게임으로도 등장했다. 

만화는 1992년에 SBS가 개국하면서 일요일 오후에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WWF 레슬링 녹화 방송과 닌자 거북이를 기다리며 TV 앞에 앉아 있었을 거다.

게임은 친구 집에서 메가드라이브를 통해서, 그리고 92년에 구입한 국산 패미컴을 통해서 해보았다. 

내가 기억하는 한으로는 전부 다 횡스크롤 격투 게임이었는데 캐릭터 자체를 워낙 좋아해서 

어떤 종류든 다 해봤지만 엔딩을 본 것은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패미컴과 슈퍼 패미컴 소프트웨어가 계속 출시되던 90년대 중후반까지 닌자 거북이는 

집에서나 오락실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어렸을 때 나는 그림도 곧잘 그렸는데 닌자 거북이와 드래곤볼은 매일 같이 그리는 소재이기도 했다.

그렇게 90년대에 늘 함께하던 닌자 거북이가 대학교에 들어간 후로 내 머릿속에서 싹 잊혔는데...


8월 셋째주에 대전 복합터미널의 이마트 매장에서 추억이 되살아났다. 

이마트를 구경하다가 레고의 TMNT 시리즈를 발견한 덕분에... T-T


너무 반가워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고 막 당황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6가지 제품 중에서 하나를 샀다.

(사실 레고 슈퍼 히어로즈 -아이언맨 3- 제품군이 함께 있어서 고민을 상당히 했다.)

어느 것 하나도 닌자 거북이 4마리가 다 포함되지는 않은 제품이었는데 

그나마 가격 대 성능비(?)가 좋은 것 같은 물건을 집어들었다. 

바로 슈레더와 도나텔로가 포함된 '슈레더의 드래곤 바이크'

검색을 좀 해보니 닌자 거북이 영화가 2007년에 CG로 제작된 적이 있더라.

아마도 이 영화를 토대로 레고 제품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내 기억으로 도나텔로는 닌자 거북이 4인 중에서 발명가였던 기억이 난다.

또 기억을 더듬어보면 리더는 레오나르도였고 라파엘은 화를 잘 내는 성격이었던 것 같고 

미켈란젤로는 깐죽거리는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ㅎㅎ

여기서 슈레더를 쫓을 때 탄 스케이드보드 같은 물건은 도나텔로가 직접 만든 발명품이리라 추측한다.


구성품은 피규어 3개와 대형 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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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과정이 너무 단순해서 조금 허무하기도 했지만 하나 맞춰보고 나니 

도나텔로 외에 다른 거북이들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기업의 제대로 된 추억팔이는 무섭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음 기회에 또 하나 구해야겠다는 의지(?)가 용솟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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