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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재미/책

예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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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읽은 책. 근래에 비문학류를 주로 읽은 것 같아서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을 찾다가 책장에서 발견했다. 고로 내가 산 책은 아니란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어본 게 전부다. 

어쨌든 검증된 작가이므로 의심없이 집어들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총 다섯 편으로 이뤄진 소설인데, 각 이야기에 연속성은 없고 그때그때 일어나는 

사건에 따라서 형사 구사나기와 물리학자 유가와가 나서서 추리하는 식이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이 두 사람이 빠짐없이 등장하긴 하는데 편마다 사건을 일으킨 주체가 다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이들이 사건을 추리 및 재구성하는 데 그쳐서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비중이 좀 약한 느낌이다. 

물론 그 추리가 엄청나고 두 사람이 없으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지만서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그랬다. 


목차는 짧고 단순하다.


1장 꿈에서 본 소녀 

2장 영을 보다 

3장 떠드는 영혼 

4장 그녀의 알리바이 

5장 예지몽


갈릴레오 시리즈라고 해서 이 책 앞뒤로도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는 듯하나 

관련 드라마와 영화도 보지 않고 딸랑 《예지몽》만 펼쳐봐서 그런지 

1장은 그저 그랬다. 일단 주인공들을 모르는 상태였고 반전이 그리 놀랍지 않았달까. 

이 책에서 구사나기가 관여한 사건에는 죄다 신비주의적 요소가 딸려 있는데 

결과적으로 깜짝 놀랄 만한 요소는 없었다. 

아마도 미스터리라든가 여운이 크게 남지 않는 이유는 

친구인 유가와가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차근차근 해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럼에도 중간에 이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있어 다소간의 의문이 생기고, 

또 마지막 5장은 가장 미스터리한 결말을 보여준다. 

이 장이 소재 면에서는 1장과도 연결이 되어 이 책에 왜 《예지몽》이란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1장은 좀 시시했지만, 

2장부터는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흥미가 동했고 

3장부터 5장까지는 재미를 느껴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갔다.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책인데 중간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1장을 읽고는 딱히 손이 안 가서 

다 읽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 듯하다. 원래 추리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 

나한테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쪽이 더 잘 맞다.


네이버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993078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양억관

재인 출판사

2009.03.31 출간


유가와와 구사나기 콤비, 초자연적인 사건들에 도전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소설「용의자 X의 헌신」시리즈 두 번째『예지몽』. 신비주의적인 오컬트와 과학적인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이 시리즈는 일본에서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TV 시리즈와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탐정 갈릴레오>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와 형사 구사나기 콤비가 등장하여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된 사건들을 과학적인 추리로 풀어나간다.


데이도 대학 물리학부의 조교수인 유가와는 천재적인 지성과 기억력의 소유자로, 사람들에게 '갈릴레오'라고 불린다. 시니컬한 유가와와 달리 사람 좋은 구사나기는 대학을 졸업한 후 경찰청에 들어가 형사가 된다. 친한 사이였지만 졸업 이후 소원해졌던 두 사람은, 불가사의한 사건을 맡게 된 구사나기가 유가와를 찾아오면서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어느 날 밤, 레이미라는 여고생의 방에 한 청년이 침입한다. 소녀의 부모에게 들켜 도망치던 청년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에 체포되는데, 그는 경찰에서 놀라운 사실을 말한다. 레이미는 그가 17년 전 꿈에서 본 소녀이고, 미래의 연인이라는 것. 또한 얼마 전 우연히 실제로 그녀를 만나게 되어 쫓아다니던 중 그녀에게서 초대장을 받았다고 하는데….


목차


1장 꿈에서 본 소녀 

2장 영을 보다 

3장 떠드는 영혼 

4장 그녀의 알리바이 

5장 예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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