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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재미/책

켈트·북구의 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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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출판사에서 나온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2권.
작년 8월에 이 시리즈의 1권인 <판타지의 주인공들>을 읽고
시리즈 목록을 쭉 보니 2권까지는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사봤다.
이 시리즈는 내용상 이어지지는 않으나 각각 판타지 소설과 게임, 영화의 바탕을 이루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권당 주제가 다를 뿐이다.


은 팔의 누아자 아케트라브 편의 삽화인데 누가 누아자인지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켈트족과 북유럽 민족들이 신봉한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켈트족이라 하면 주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린)에 살던 민족으로
만화 아스테릭스에서 마법 물약을 먹고 힘차게 싸우는 전사 민족이다.
켈트족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 <마비노기>의 기본 설정과
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비노기는 마비노기온의 단수 표현으로 음유시인에 의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뜻함)
은 팔의 누아자 아케트라브, 광명의 루 라바다, 전쟁의 여신 모리안, 마하, 네반, 투아하 데 다난 등
게임을 하면서 숱하게 들었던 이름과 마비노기의 메인 스트림을 구성하는 이야기가 쭉~
나오므로 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을 듯하다.
앞 쪽에 나오는 지도를 보면 울라 대륙(?)과 이리아의 위치가 어딘지도 대충 감이 온다.
(진짜 코딱지 만한 섬들을 두고 게임에서는 그렇게 크게 만들어 놨다. -.-)


묠니르로 세계뱀 요르문간드를 잡는 수염쟁이 아저씨 토르.

북구 신화 이야기에서는 라그나뢰크, 펜리르, 미드가르드, 요르문간드, 세계수 이그드라실 등
게임 좀 해보고 만화 좀 보다 보면 쉽게 접하는 이름과 기본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신화다 보니 허무맹랑해보이는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그냥 재미있다고 하기도 좀 애매한
내용이 많은데 약간은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근데 이름이 다들 요상해서
오딘, 토르, 로키, 이미르 등등 기존에 좀 들어봤거나 짧은 이름 아니면 기억하기가 영 어렵더라.
기억에 남는 내용은 화요일이 티르의 날, 수요일이 오딘의 날, 목요일이 토르의 날, 금요일이 프리그의 날이라는
것이었다. 북구 신의 이름이 오늘날 요일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는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랄까.
오딘과 토르의 이름이 우리 생활 속에 늘 있었다는 사실이 참 놀랍더라.
아무튼 게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나 만화 라그나로크, 요즘 영화인 토르 등에서도
북구 신화를 소재로 많이 다루기 때문에 이런 책을 읽고 기본적인 이야기의 틀과 명칭들을 알아두면
각종 문화 컨텐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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