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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재미/책

1일 1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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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버지께 빌려드려서 그래24에 올라온 이미지로 대체)


요즘 꽤나 유행을 타는 인기도서 1일 1식. 

나는 이 책이 처음 출간될 때 광고를 보고 볼만하겠다 싶어서 바로 구입했다. 

지금까지 몇 가지 경험을 통해 나 나름대로 현대 사회의 많은 질병이 과식과 육류 섭취로 일어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내 귀에는 적게 먹고 건강을 회복한다는 저자의 설명이 매우 타당하게 들렸다. 

책 내용을 짧게 기술해보자면,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 굶주림과 추위에 견디는 역사였고 

하루에 세 끼를 먹게 된 것이 불과 100년도 되지 않았기에 우리 몸이 영양 과잉 현상에 

적응하지 못하여 각종 성인병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기나긴 역사 속에서 

기아와 추위에 견뎌내는 유전자가 몸 속에 존재하고 그것이 춥고 배고픈 환경에서 

우리의 생명력을 북돋아준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래서 매일 세 끼를 먹는 지금은 

그 유전자가 발현될 이유가 없기에 수만 년 간 인류가 키워온 생존 유전자가 

제 용도를 발휘하지 못하고 포식이라는 급속한 환경 변화를 몸이 이겨내지 못하여 

병이 생긴다고 한다. 저자는 신체의 내외면이 건강하려면 이 유전자의 힘을 발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제시한 것이 1일 1식이다. 


다음 링크는 네이버 책 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05371


일단 책을 다 읽어본 바로는 전체 내용이 매우 논리적이고 근거가 타당해 보였다. 

꼭 1일 1식을 해야 하느냐, 하는 의문이 생겼는데 적응이 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과식과 육식을 최대한 피하고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을 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일물전체식은 식품을 다듬거나 깎지 않고 

전체를 다 먹는 방식인데, 예를 들면 새우를 먹을 때 꼬리나 머리 따위도 떼어내지 않고 껍질까지 

모조리 먹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과일의 경우, 과육과 껍질, 그리고 가능하면 씨까지 모두 씹어 먹는 것이 되겠다. 

채소나 나물 같은 경우는 뿌리와 열매, 줄기, 잎까지 모두 먹는 것이 되는데, 이런 식으로 먹으면 

한 생물의 몸을 이루는 모든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점에서 굳이 여러 가지 식품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네이버에서 이 책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을 때 

이른바 다이어트로 두루두루 잘못 알려지고 엉뚱하게 쓰이는 

'살빼기(원래 diet란 식이요법, 즉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므로 1일 1식이라는 방법 자체가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글이 많아 보이는데 

저자의 말대로라면 건강한 몸은 겉과 속이 모두 아름다워야 한다.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방법으로 

1일 1식 전략을 쓴다면 아마도 그 경험은 고통에 가까울 것이다. 사실 평소에 적게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갑자기 다음날부터 한 끼만 먹으며 살 필요가 있을까? 


아무튼, 건강 서적은 최근에 읽은 것이 거의 없는데 간만에 꽤 괜찮은 지식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에 나온 내용을 비판없이 무턱대고 다 믿고 따라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일단 전반적으로 글이 상당한 설득력을 발휘하기에 생활하면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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