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출판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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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출판기획

저자

이홍 지음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8-09-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출판 실무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민들과 한국 출판의 문제점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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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이트의 책 소개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9420569

만만치 않은 출판 기획, 만만하게 하는 방법! 

『만만한 출판기획』.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실무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민들과 한국 출판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출판사의 구조에서부터 좋은 책을 고르고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모든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 

제목은 만만한 출판 기획이지만, 사실 출판 기획이란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더구나 모든 콘텐츠의 어머니인 '세상'은 계속 변화하니 그 콘텐츠를 가공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 책은 변화하는 세계에 출판인들이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3부에 걸쳐 소개한다. 출판 현장에서 책으로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출판인의 애환을 솔직담백하면서도 거침없이 고백하고 있다.

목차

"더불어 나눌 만한 것이라면" 

1부 도대체, 책은 
기획출판, 왜 사고뭉치가 되어가는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세 가지 
출판기획자에게 필요한 열 가지 습관 
성공하는 출판사의 네 가지 습관 
임프린트 조직의 가능성과 한계 
출판 리그의 룰부터 뜯어고치자 
베스트셀러, 너 딱 걸렸어 

2부 그렇다면, 편집은 
당신 출판사의 경쟁우위 목록을 작성하라 
원숭이는 '가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원고를 검토하는 네 가지 기술 
막연한 계획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다 
뉴스를 좇는 기획 vs. 트렌드를 만드는 기획 
친절한 책을 만들어주는 키워드 
기획 의도를 표현하는 편집의 기술 
제목은 시대를 읽는 아이콘이다 

3부 이제는, 좋은 책을 
'부자 코드'에 열광하는 공화국 
외서 기획은 기획인가, 아닌가? 
북페어 가서 뭘 하지? 
저자들의 발칙한 세 가지 유형 
편집자는 불량 독자를 해고할 수 있을까?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1― 어떻게 광고할 것인가?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2― 북리뷰의 유혹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3― 성공적인 신간 론칭을 위한 제언

시내에 나가면 늘 중고 서점에 들러서 번역이나 기획 관련된 책이 없는지 살펴본다. 

그러다가 작년(?)에 발견한 책. 요즘 번역 기획서를 쓰려고 원서를 읽고 키보드를 뚱땅거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획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다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저자는 웅진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리더스북 편집자인 이홍이란 분인데, 

아무래도 글쓴 사람의 위치가 편집자이다 보니 책 내용이 모두 편집자의 관점에서 쓰였다. 

번역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몰라도 될 부분이 약간 있었는데 이왕 이 일을 하는 거 

편집자들의 심정을 알고 출판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읽어봤다. 가장 관심이 간 부분은 3부의 '외서 기획은 기획인가, 아닌가?'였다. 

아무래도 직접 글을 쓰지는 못하고 외서 기획만 가능한 입장이다 보니...

어쨌든 출판사가 마음에 들어할 기획서를 완성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지금까지의 관점에서 벗어나 또 다른 안목을 키우는 데 꽤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공책에 정리를 좀 해봤는데 그중 몇 가지를 옮겨본다.

◎ 출판사가 이처럼 '이미지'에 목을 매달고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던 건 오늘날의 주류 문화와 그것을 소비하는 대중이

'감각적 비주얼'이라는 코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지영의 대리번역 사건을 두고)

◎ 글의 가치와 책의 가치를 분리한다는 것은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이것이야말로 먼먼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 실제로 누가 번역을 했건, 그래서 그게 올바른 번역인지 아니면 엉터리인지 상관없이 

'누구누구의 번역으로 포장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 현실로 자리잡고 있다.

◎ 극한 절망에 빠진 사람을 살리는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는 게 바로 책이다.

평범한 사람의 결심을 바꿔 부자를 만들 수도 있고, 평범하게 살던 사람에게 헛된 꿈을 심어줄 수도 있는 게 다름아닌 책이다.

◎ '고전적인 편집자'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콘텐츠 프로듀서는 콘텐츠가 가진 특성과 장점에 가장 적합한 수용체로부터 시작해 

상품의 다양성에 이르기까지 귀찮은 과정을 고민해야 한다.

◎ 성공하는 출판사의 네 가지 습관

1) 아이디어 킬링을 하지 않는다.

2) 의사결정의 공식을 가진다.

3) 실행 속도가 빠르다.

4) 눈부신 실패를 격려한다.

◎ 국내 출판사의 부류

1) 대표가 자신의 호구지책을 위해 머슴 같은 직원 한두 명 두고 그럭저럭 꾸려가거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출판사

2) 나름대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럴듯한 야심도 있지만 대표의 '상상'일 뿐이고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비전이 없는 출판사

3) 천하를 차지하고 싶은 출판사

그.러.나! 무작정 천하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펼칠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 출판계에는 천하를 다투는 출판사는 있어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 출판사가 없다. 

즉, 모두 외형적 성장만 추구한다.

◎ 국내 출판사들이 영세한 것은 경영 마인드의 부재에서 비롯한다.

◎ 베스트셀러란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 있는 당대적 욕구를 포착해서 유용한 형태적 방법을 사용하여 

적절한 시기에 출판한 책".

◎ 출판현장에서 말하는 베스트셀러 = 콘텐츠 + 출판구조 + 타이밍

◎ 현대적 소비 패턴의 경향은 '기호의 소비'. 흥미 위주의 감각적인 책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시간 죽이기용' 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 국내 출판 시장은 신간 편향의 판매 구조로 돌아간다. 

국내 서점들의 논리는 출판사가 미는 책만 팔겠다는 것. 

출판사는 선택과 집중에 의해 똘똘한 놈만 키우겠다.... 서점은 그렇게 선택된 놈만 잘 전시하면 된다...는 식이다. 

◎ 오늘날 베스트셀러가 야기하는 문제: 오로지 신간 편향의 판매와 순위 진입을 통한 매출 몰빵을 노리는 

일부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들의 공모로 인해 벌어지는 의도된 파행

◎ 스테디 셀러가 없다: 출판사 스스로 스테디셀러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파괴한다. 오로지 '대박'에만 몰두하고 

그런 성향에 맞는 기획자와 편집자만을 우대한다.

◎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일시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는 확보하기 어렵다. 

◎ 한국 사회는 유독 실패담을 싫어한다. 

'반드시 성공'하는 엉뚱한 공식을 가르치기보다 위험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자. 

◎ 좋은 원고를 기획하는 원칙과 좋은 원고를 읽고 선별하는 기준은 다르지 않다. 

1) 독자 욕구의 감춰진 95%를 찾아내는 작업

2)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3) 세일즈 포인트는 무엇인가

4) 포지셔닝은 무엇인가

◎ 모든 기획은 먼저 필요한 숫자를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 현대 사회에서는 현상의 수용이 여러 계층을 가로질러 동시에 이동한다. (trickle across) 유행이든 트렌드든 

계층과 지역을 떠나서 동시에 나타난다.

◎ 출판 기획자에게 가장 큰 적은 '무관심'과 '무지'다.

◎ "도대체 무슨 책인지 모르겠다"

1) 출간 목적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

2) 효과적인 '시각적 표현'에 기반하지 않았다.

3) 목적과 표현의 상실로 '이해' 불가

◎ 기획과 편집은 나눌 수 없는 한몸이다.

◎ 출판에서 책 제목(상징)은 그 자체가 곧 마케팅의 시작이자 종점이다.

출판 마케팅의 핵심은 곧 소통력에 있고, 이는 책(콘텐츠)과 독자 사이의 불통을 제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