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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재미/손 가는 대로

나이키 에어포스원에 장난을 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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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사서 몇 년간 열심히 잘 신었던 에어포스원 검빨.
2008년부터 조던 브랜드 제품을 열심히 사모으면서 찬밥이 되었고
결국 상자 안에 봉인되었는데 간만에 다시 꺼내보니 쭈글쭈글해진 가죽과
누렇게 뜬 중창이 참 예뻐보여 겨울 동안 신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좀 낡은 신발이니 한 번 이리저리 손을 대보면 어떨까 싶어
뒷축에 그림을 그려봤다. 이왕 그리는 거 조던 브랜드의 레이저프린팅처럼 복잡하게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보기 어렵게(?) 그려넣었는데...
별 생각없이 유성펜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일이 커진 것이라 마무리를 하기가 영 어려웠다.
분무제 종류를 뿌려서 마감한다고 해도 거의 기름 성분이기 때문에 그림이 지워지기 쉬운지라...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봤건만 애초에 펜 자체를 잘못 골라서 해결이 쉽지 않았다.
결국은 그냥 투명 스프레이로 마무리. 그림이 좀 번지긴 했는데 어찌어찌 끝이 났다.
마무리된 사진은 찍지 않아서 여기에는 그 전까지 모습만!!

시술 전


선을 이리저리 그린 상태.
01

일부분 색칠을 한 상태. 건담마커 흰색과 노란색은 빨간색 가죽 위에도 덧칠이 잘 된다.
하지만 그 밖의 색깔은 전혀 먹질 않는다. 건담마커 중에서도 물기가 많은 색 종류가 그렇다.
0123

PINGO 클리어를 분무하여 그림 부분을 코팅했는데, 이렇게 마무리할 걸 예상했다면 수성펜 종류로 선을 그리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유성펜으로 그려서 ㅠㅠ 번진 부분이 좀 있다.
핑고의 경우 유기용매가 들어 있어서 유성펜이 녹는다. 그래서 분무할 때 번지지 않도록 정말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수성펜의 경우는 잘 말리기만 하면 그 위에 핑고를 뿌려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건담마커를 칠한 부분은 핑고에 의한 영향이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했다면 조금 다른 재료들을 썼을 텐데
재미로 시작한 일이라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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